감독 : 마이크 밀스
출연 : 아네트 베닝, 그레타 거윅, 엘르 패닝, 루카스 제이드 주만 외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네이버평점 : 8.44 / 10
다음평점 : 3.5 / 5
왓챠피디아 : 3.8 / 5
레터박스 : 4.0 / 5
'마이크 밀스' 감독의 2017년 국내 개봉한 영화다.
'호아킨 피닉스' 주연인 영화 '컴온 컴온'을 연출한 감독이니만큼 믿고 볼만하다.
전작인 '비기너스'와 마찬가지로 감독 본인의 유년시절을 투영한 자전적인 요소가 들어가있다.
'비기너스'는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은 어머니를 비롯한 그보다 폭 넓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 제목은 '우리의 20세기'이지만 원제목은 '20th Century Women'으로
'20세기의 여성들'이란 제목이 원제에 가깝다.
주인공 '제이미'가 주변 여성들을 통해 성장기를 겪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여성영화가 갖는 양극단의 시각을 통해 영화가 올려쳐지기도 낮춰지기도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렇게 많이 알려진 영화가 아니다보니 꽤 순수하게
영화 자체의 평과 입소문만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이다.
영화 내에서도 실제 '페미니즘'과 관련된 대화가 나오며
주변 인물들이 '윌리엄' 빼고는 전부 여성이 등장하다보니
영화의 스토리도 그런 여성 위주 부분과 맞물려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제이미는 말한다.
"엄마. 난 남자들이 아니라 그냥 나야."
이것은 전작인 '비기너스'와도 일맥 상통하는 문장이라고 보는데
고령의 나이에 커밍아웃을 한 아버지가 나오는 '비기너스'와 마찬가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 그 자체인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에겐 무언가 결핍이 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 '도로시아'는 아버지의 부재와
그로 인한 결핍을 우려해 아들 '제이미'의 곁에 어른 남자를 두고자 한다.
집을 쉐어하우스로 운영해 새로운 가족들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도로시아'를 비롯한 그 인물들 하나하나에게 무언가 결핍이 느껴진다.
쉐어하우스는 '제이미'의 결핍을 충족시키고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각 인물들 저마다의 결핍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인간관계란게, 가족이란게, 사회라는게 그런것이 아닐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충족되고 성장한다.
영화의 배경은 1979년이다.
감독인 '마이크 밀러'는 이 영화의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현재의 문화와 연관이 깊은 시기로 느껴진다."
그 시기를 살아가는 이들과 시대를 관통하는 영화다.
그리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거울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극단적 사상이 인간세상을 왜곡하고 사회는 불황과 빈부의 격차로 신음한다.
결국엔 유대감과 인간관계가 인격을 형성하고 우리들이 살아가는 밑거름이 되어준다.
영화를 보면서 특히 좋았던 점은
각 캐릭터가 어느 하나의 장면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캐릭터의 쓰임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단순히 소비되는 캐릭터가 아니라 섬세하게 생명력을 불어넣은
감독의 연출과 각본이 새삼 훌륭하게 느껴진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역할들은 표현해 낸 배우들이 불어넣어준 생명력이
캐릭터를 다채롭게 보이게 하며 작품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해준다.
그레타 거윅, 엘르 패닝, 아네트 배닝을 한 영화에서 보게 하고
살아있는 캐릭터의 창조와 연출을 해낸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연출과 연기, 음악, 시나리오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명작이다.
- 평점
- 7.3 (2017.09.27 개봉)
- 감독
- 마이크 밀스
- 출연
- 아네트 베닝, 엘르 패닝, 그레타 거윅, 루카스 제이드 주먼, 빌리 크루덥, 앨리슨 엘리엇, 테아 길, 비탈리 앤드류 르보, 왈리드 주에이터, 커랜 월터스, 다렐 브릿-깁슨, 앨리아 쇼캣, 나탈리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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