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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작 4.0~5.0

[영화]괴물(2023)ㅣ태풍이 지나가고 마침내 햇살아래

by 부엌시니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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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2023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츠 (각본 : 사카모토 유지)

출연 :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외

장르 : 드라마, 스릴러

 

네이버평점 : 9.03 / 10

다음평점 : 4.2 / 5

왓챠피디아 : 4.3 / 5

레터박스 :  4.3 / 5


'고레에다 히로카츠' 감독의 최신작이다.

대부분의 작품을 스스로 쓴 각본으로 만드는 감독이지만 이번엔 '사카모토 유지'와 협업을 했다.

감독의 경력이야 말하자면 끝도 없지만, 흔치 않은 가족의 구성에 관한 영화를 많이 만들고

그것을 통해 사회문제도 비추는 등 굉장히 다채로운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다.

물론 '가족영화'의 테두리를 벗어나서도 그 표현력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작품이 특히 그렇다.

괴물, 2023

 

영화의 장르에 미스터리, 스릴러가 들어가는데 사실 영화의 내용은 스포로 인해 말할 수 없지만

좀 더 원대한,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드는 가치관의 혼란에서 생기는 내면의 목소리를 다루는 영화로

단지 그것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이 상황을 미스터리하게 만든다.

(그 시각에는 관객의 시각도 있다.)

 

포스터엔 '인간의 마음이란 게 있는가"라는 문구가 써져있다.

궁극엔 인간에게 마음따위가 있느냐며 부정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은가 하는 말이다.

괴물, 2023

 

영화는 명확히 구분은 되어있지 않지만, 크게 3부로 나뉜다.

걸스 바 건물에 불이 나는 장면을 시작으로 세가지 시점에서 이야기가 흐르고

관객의 마음은 그 세가지 시점으로부터 제각각의 느낌을 받게 된다.

 

영화의 의도가 당연히 첫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봤을 때는 의심과 오해를 낳게끔 되어있다.

관객은 새 시점이 더해질때마다 인물과 사건을 새롭게 바라보며,

인간의 마음을 다시 정의내리게 되어간다.

괴물, 2023

 

한 건물이 불이 나는 날의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해서 태풍이 쏟아지는 날로 끝난다.

불타오르는 곳을 한 차례 몰아친 폭풍우가 씻어내는 듯한 개운함을 엔딩에서 느끼게 되고,

아이들은 태풍이 지나간 맑은 햇살을 받으며 주고 받는 대사의 여운이 짙게 남게 된다.

 

'호리'는 방치해두면 다시 태어날 수 없는 고양이를 위해 산으로 가져가 땅을 파고 화장을 해주었다.

'미나토'는 산에 불이 번질까봐 물통에 급히 물을 담고 쏟아서 불을 꺼버렸다.

고양이는 다시 태어나게 되었을까.

 

두 아이의 내면에 번진 불은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말끔히 씻겨 내려갔다.

두 아이는 다시 태어났을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행이다.

 

스포가 두려워 말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고레에다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수작이다.

 
괴물
“우리 동네에는 괴물이 산다”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서 이상 기운을 감지한다.용기를 내 찾아간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한 날 이후선생님과 학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기 시작하고. “괴물은 누구인가?” 한편 사오리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미나토의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존재를 알게 되고자신이 아는 아들의 모습과 사람들이 아는 아들의 모습이다르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데…태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아무도 몰랐던 진실이 드러난다.
평점
8.0 (2023.11.29 개봉)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타카하타 미츠키, 카쿠타 아키히로, 나카무라 시도, 다나카 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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