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 엔소 보그린치치, 아구스틴 파델라, 마티아스 레갈트 외
장르 : 재난, 생존, 드라마
네이버평점 : 9.36 / 10
다음평점 : 3.7 / 5
왓챠피디아 : 3.6 / 5
테러박스 : 4.1 / 5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이것이 실화라는 사실만으로 영화에 대한 몰입감이 생긴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등장인물들이 겪는 감정의 공감도도 높아진다.
영화적으로는 소재가 실화이니 만큼 영화화되기 쉽기도 하고
해당 부분을 마케팅적으로 이용해 홍보하기도 좋다.
하지만 영화의 문화예술적인 측면에서 결과적으로 모두 훌륭해지지는 않는다.
일각에선 단순히 어떤 영화가 실화 기반이라는 이유만으로
뒤떨어지는 영화가 호평으로 변모하기도 하다.
암울한 역사를 소재로 하는 경우엔 영화가 별로라하면 매국노 소리를 듣기까지 한다.
그래서 '실화 바탕의' 영화에는 거리감을 두는 편이다.
좀 더 냉철하게 보게 되고 사업적으로 이용되는것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1972년 우루과이의 대학 럭비팀을 태운 비행기가 사고로
안데스 산맥에 추락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고 직후 수 많은 사람들이 즉사했지만 동체와 함께 눈밭에 미끄러져
구사일생으로 아직 죽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다.
주변은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눈으로 뒤덮인 첩첩산중에서
생존하기 위한 그들의 고뇌와 절망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같은 소재를 앞서서 영화화했던
'얼라이브' 라는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결론은 두 영화 모두 훌륭하다.
냉철하게 보던 즐기면서 보던 영화적으로 훌륭하게 만들어졌다.
극한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인간군상에 대한 수 많은 요소들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표현되어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이었던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용기를 가졌던 이가 모든것을 포기하기도 한다.
끝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은 이들에 의해
말도 안되는 식량이지만 먹기를 멈추지 않고,
구조되기 위해 길을 찾는것을 멈추지 않는다.
영화는 그런 이들을 다각도로 비추며
마치 다큐를 보는 듯한 흡입력과 몰입감으로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내었다.
실화배경의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보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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