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이후드(2014)ㅣ소년에서 어른으로...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 엘라 콜트레인, 에단 호크, 패트리샤 아퀘트, 로렐라이 링클레이터 외

장르 : 드라마

 

네이버 평점 : 8.90 / 10.0

다음 평점 : 4.1 / 5.0

왓차피디아 : 3.9 / 5.0

레터박스 : 3.8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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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링클레이터 연출

'비포 선라이즈, 선셋, 미드나잇' 등 '비포 시리즈'로도 유명하고

'스쿨 오브 락'이라는 명작을 남긴 훌륭한 감독이다.

 

'비포 시리즈'는 1995년 첫 시작으로 2004년 2013년 각 9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제작하여 실제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어가는 시간의 간극을 영화에 담아내었다.

영화 세편을 만드는데 영화에서의 18년을

실제 18년이라는 시간동안 담아내는 이런 노력을 쏟는 감독은 흔치 않다.

 

영화 '보이 후드'는 12년이라는 세월동안 촬영을 하며

6살 배우를 캐스팅하여 주인공이 실제 18살이 될 때까지 같은 배우를 기용했다.

주인공뿐만이 아니라 모든 역할들이 같은 배우로 12년동안 촬영했다.

왠만한 사람은 상상조차 못할 영화다.

 

이에 관객은 자연스럽게 점점 성장하는 배우와

배역을 보며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아니, 이건 단순한 몰입감의 차원이 아니다.

영화의 러닝타임 약 2시간 40분동안

관객은 6살 꼬마가 되고,

한살 한살 같이 나이를 먹으며 마침내 18살이 된다.

12년의 세월을 2시간 40분만에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관객이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를 보살피는 기분이 될지,

주변인, 혹은 친구의 시선으로 아이의 곁에 있는 기분이 될지,

그 기분은 각자 다르더라도

12년의 세월을 순식간에 겪어버리는 이 체험은

말로 표현못할 기분과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처음 이 영화을 본게 불과 10년전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도 이미 꽤나 어른이 되었던 상태였음에도

자연스럽게 주인공 아이의 시각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부모의 재결합을 바라기도 하고

엄마의 애인을 보며 드는 복잡한 기분과

점점 성장하면서 생기는 자아에 대한 혼란을 함께 느끼며

나도 같이 성장하였고 그의 친구가 되었다.

 

두 번째 이 영화를 보고나니

신기하게도 부모의 시각에서 아이를 보게 된다.

두 아이를 가진 이혼한 부모가 되어 아이를 지켜보고

응원하기도 하며 그의 고민에 동참하기도 한다.

 

아이가 어릴땐 아직 치기어렸던 아버지 '에단 호크'는

세월이 흘러가면서 같이 성장하고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하며 그 의무 또한 잊지않고 취직에도 힘쓰다가

마침내 전 부인에게 그 동안 고생했다는 진심어린 마음을 전할 때는

눈물이 핑 돌면서 기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두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하고

또 개인의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자 꿈꾸었던 어머니 '패트리샤 아퀘트'가 되어

이제 대학에 가버린 아이들이 홀가분하면서도

자신의 두 손에 남겨진 것이라곤 주름뿐이란 것에 같이 슬퍼하기도 하고

그녀를 위로해주게 된다.

 

점점 자라면서

머리를 기르기도 하고 수염이 잔뜩 나있는 녀석을 보면

왠지 징그럽기까지 한데,

이 모든 체험을 2시간 40분만에 할 수 있다는 건

크나큰 행운이다.

 

다른 영화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명작이다.

 

누군가에게 인생영화를 묻는다면 흔히 거론되는 '포레스트 검프'와

왠지 겹쳐지는 기분도 있는데,

영화가 워낙 긴 시간을 다루면서 실제 미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언급하기도 하고

배역과 그 시간을 함께 체험하는 까닭일 것이다.

 

아마 이 영화를 보고나면 당신의 인생영화는 바뀔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보이후드

수많은 기억의 조각들로 이뤄낸 단 하나의 특별한 이야기! 소년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 것일까? 여섯 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와 그의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는 싱글맘인 ‘올리비아’(패트리시아 아퀘트)와 텍사스에 살고 있다. 아빠인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들러 ‘메이슨’과 ‘사만다’를 데리고 캠핑을 가거나 야구장에 데려 가며 친구처럼 놀아 주곤 하지만 함께 살 수는 없다. 게다가 엄마의 일 때문에 친구들과 헤어져 계속해서 낯선 도시로 이사를 다녀야 하는 메이슨은 외로운 나날을 보내며 점차 성장해가는데…….

평점

8.8 (2014.10.23 개봉)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엘라 콜트레인, 패트리샤 아퀘트, 로렐라이 링클레이터, 에단 호크, 엘리야 스미스, 스티븐 체스터 프린스, 타마라 졸레인, 리비 빌라리, 마르코 페렐라, 제이미 하워드, 앤드류 빌라리얼, 찰리 섹스턴, 바바라 치솜, 캐시디 존슨, 제니퍼 그리핀, 에비 톰슨, 브래드 호킨스, 닉 크라우스, 리차드 앤드류 존스, 톰 맥티그, 샘 딜런, 조이 그레이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