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영화' 혹은 '독립 영화' 라는 단어는 왜인지 멀게만 느껴진다.
상업영화를 보는 관객들이라면 기대하게 되는 형식에서 주는 재미와
그 틀에 얽매이지 않는 까닭일까.
그런 자유분방함이 대중적으로 와 닿지는 않지만
분명 그들도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감독 : 우문기
출연 : 안재홍, 황승언, 정우식 외
장르 : 코미디
네이버평점 : 8.94 / 10
다음평점 : 3.5 / 5
왓챠피디아 : 3.4 / 5
레터박스 : 3.4 / 5
족구왕, 2014
'족구왕' 으로 광화문 시네마라는 제작사를 처음 접하게 되고
이 정도 스토리와 웃음 포인트라면 독립영화라 해도 많은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
쓸데없이 유치한 유머로 범벅을 해놓은 영화라면 학을 떼던 그 시절에도(지금도 그렇다)
'족구왕'의 병맛스러운 유머코드는 나를 영화에 흠뻑 빠지게 했고
급기야 제작사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감독 : 김태곤
출연 : 안재홍, 김창환, 심희섭 외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네이버평점 : 8.10 / 10
다음평점 : 3.3 / 5
왓챠피디아 : 3.2 / 5
레터박스 : - / -
1999, 면회, 2013
'광화문 시네마'는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과 '1999, 면회'의 김태곤 감독이 공동창립한 회사다.
현재까지 '1999, 면회' 를 시작으로 4편의 영화가 제작되었으며 하나같이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1999, 면회'는 '족구왕' 과 '소공녀'에 이르기까지
세 작품의 연결점이 보인다.
군입대한 친구를 면회가는 스토리로 시작한 '1999, 면회'를 시작으로
복학생이 된 '족구왕' 부터 비루한 청춘을 살아가는 '소공녀'에 공통적으로 '안재홍'이
크고 작은 배역으로 등장한 까닭이 크다.
*전고운 감독은 티빙TVING 드라마 'LTNS'의 연출과 각본에도 참여하여 괜찮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안재홍과 이솜의 'LTNS'출연은 우연이 아니다.
*김태곤 감독은 '굿바이 싱글'로 상업영화를 개봉하기도 했으나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썩 좋지 못했다.
또한 故이선균 배우의 유작이 된 '탈출 : PROJECT SILENCE'의 감독이기도 하나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반응과 이어 국내에서 개봉된 이후 반응을 보면 싸늘하다.
아무래도 상업영화를 만드는 기술은 아직 부족한게 아닌가 싶다.
감독 : 이요섭
출연 : 박지영, 조복래 외
장르 : 블랙코미디, 범죄, 스릴러
네이버평점 : 8.41 / 10
다음평점 : 3.3 / 5
왓챠피디아 : 3.4 / 5
레터박스 : 3.4 / 5
범죄의여왕, 2016
'범죄의 여왕'은 다른 세 작품과 궤를 달리하지만(억지로 연결 지으면 지을 수도 있겠다.)
블랙코미디계의 수작이다.
아들이 고시공부를 하며 지내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이 120만원이 나왔다고 하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이를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묘하게 짜릿한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
독립영화치고는 꽤 스케일도 큰 편이며 예산도 적지않게 들어갔다.
감독 : 전고운
출연 : 이솜, 안재홍 외
장르 : 드라마
네이버평점 : 9.20 / 10
다음평점 : 3.7 / 5
왓챠피디아 : 3.8 / 5
레터박스 : 4.0 / 5
소공녀, 2018
이 제작사에는 독립영화의 피가 흐르고 있다.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영화를 만드는게 아니라 그들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
(전고운 감독은 'LTNS'가 제법 성공해서 이렇게 말하기도 어색하지만
내용이나 연출을 보면 자기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었구나 싶으니 대충 맞는 말 같다.)
그들이 만들고 싶었던 영화들 4편을 보면 하나같이 모두 소중한 작품들이다.
그리고 소공녀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담배와 위스키,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으면 더 바랄게 없는 주인공 '미소'가
오르는 방값과 담배값에 치이면서 밴드를 했었던 친구들을 찾아가게 된다.
한 때 합주를 하며 같은 곡을 연주했을 친구들의 모습은 이제 보면 다들 제각각이다.
마치 걸리버가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며 탐험하듯,
어린왕자가 새로운 별들을 여행하며 탐험하듯,
친구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면서 현 세태를 넋두리하듯 영화는 흘러간다.
영화들은 전부 다음 작품의 예고편을 쿠키의 형식으로 넣어두는데,
'소공녀'에도 다음 작품 '강시'의 쿠키가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런 좋은 작품을 마지막으로 다음 작품이 6년째 제작되지 않고 있다.
영화는 자본력에서 나오므로 어쩔 수 없기도 하니 응원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
틈만 나면 근황을 찾아보는 영화 제작사 '광화문 시네마'의 영화들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다.
각종 OTT등에서 적은 금액으로 관람 할 수 있다.
'영화 > 평작 1.5~3.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원세컨드(2022)ㅣ영화를 사랑하는 감독의 선물 (5) | 2024.11.25 |
---|---|
[영화]거인(2014)ㅣ그 어떤 스릴러보다 숨이 막힌다 (2) | 2024.11.24 |
[영화]라스트레터(2021)ㅣ최애 감독의 김 빠진 평작 (6) | 2024.11.17 |
[영화]라스트미션(2018)ㅣ거장의 담백한 회환 (3) | 2024.11.14 |
[영화]마더(2020)ㅣ비참함을 그리는 일본영화의 화법 (4) | 202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