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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년도별 한국 영화 소개

96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10선 소개

by 부엌시니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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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말


은행나무침대, 1996

은행나무침대

제작사가 사활을 걸고 만든 영화다.

회사의 존망이 걸려있는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영화를 만든만큼

당시로서는 꽤 큰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그 큰 제작비가 투입되고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었던 점과

당시로서는 바다건너 할라우드의 기술이었던 CG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한국 영화가 시도할 수 있는 저변을 넓힌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스토리도 제법 괜찮은 판타지 물로 장르적인 시도도 굉장히 훌륭했다.

 
은행나무 침대
석판화가인 수현(한석규)과 외과 의사인 선영(심혜진)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둘은 수현이 꿈에서 본 침대를 사들이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겪는다. 천년 전, 궁중악사 중문(수현)과 미단공주(진희경)의 사랑은 그녀를 사랑하는 황장군(신현준)의 방해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둘은 은행나무로 환생했다가 중문은 다시 환생을 통해 수현이 되었고 미단은 은행나무 침대의 영혼이 되었다. 미단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는 수현을 안타까워하고 질투에 찬 황장군이 이승에 오면서 수현이 위험에 처하는데...
평점
8.1 (1996.02.17 개봉)
감독
강제규
출연
한석규, 심혜진, 진희경, 신현준, 김학철, 김명국, 유순철, 지춘성, 최학락, 홍성덕, 유연수, 이일수, 김희철, 박종문, 배장수, 이범수, 송미남, 최영래, 김미리, 이왕구, 황창선, 박영숙, 이현정, 김혜연, 장수정, 최일순, 유혜선, 김인섭, 조한희, 김선경, 최우진, 장도순, 서우식, 김소정, 이기호, 송재범, 박광춘, 남혁우, 김다영, 민충원, 신소미, 구경은, 이호진, 이광호

귀천도, 1996

귀천도

상기 '은행나무 침대'와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판타지 무협 액션물이다.

다만 영화적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는데 어른들의 사정으로

이경영이 직접 메가폰까지 잡으며 신인 감독으로써 부족한 부분이 꽤나 엿보인다.

무엇보다 살짝 졸리기까지하고 입소문으로 영화 홍보가 꽤 컸던 시절에

영 좋지못한 입소문을 탄 것과 주제곡인 '귀천도애'가 표절곡이었던것까지 밝혀지며

영화자체가 흑역사가 되어버렸다.

 
귀천도
1800년 정조 재위 마지막 해, 황역관을 통해 정조는 청연(김성림)과의 사이에 태어날 아이가 조선의 빛이 될 아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검객에 의해 운명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게된다. 다급해진 정조는 왕가비전을 이용, 시간의 문을 열어 청연을 피신시키고 호위무사인 좌운검(이경영)과 우운검(김민종)에게 호위를 명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알게 된 일본 쇼군의 무사 다카가쯔(독고영재)는 간죠(장동직)와 자객단을 보내 뒤쫓아가게 한다. 1996년 서울, 아직 조선의 빛이 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간죠는 개기일식이 있는 날 그들을 제거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평점
5.7 (1996.10.12 개봉)
감독
이경영
출연
김민종, 이경영, 장동직, 김성림, 이기열, 조선묵, 독고영재, 정연욱, 박지훈, 이관학, 홍두성, 윤성훈, 라인업, 김홍규, 박홍근, 이인환, 이해나, 백종원, 김상범, 신봉환, 정영우, 예인, 최유림, 이성용, 이원석, 성준용, 장지연, 정동훈, 김준영, 송호준, 조지현, 이석우, 이기영, 안혜경, 이승훈, 임소염, 김유화, 이민정, 김미영

꽃잎, 1996

꽃잎

한국영화계 문제적 감독인 '장선우'감독의 마지막 불꽃과도 같은 작품이다.

배우이자 가수인 '이정현'의 고등학생시절 데뷔작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에 노출이 있는 장면 촬영과 영화만 봐도 혹사되지 않았을까하는

염려등으로 영화까지 까내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이정현 배우는 이 영화를 찍었던게 좋았다 라고 훗날 인터뷰했다.

물론 그 속내까지는 알 수 없지만...

연기력으로 현장에서 혼나기까지 했던 그녀가

나는 어차피 연기가 안 되니까 주인공 그 자체가 되어보자며

진짜 정신나간 여자 행세를 하며 촬영장 주변 마을을 맴돌기까지 했던,

그녀의 출연을 문제삼는다면 그 진심까지 매도하게 될 것 같다.

미성년 성X행 등의 장면도 문제삼고 있지만 아니, 원작이 그런걸 어떡해.

개인적으론 배우의 연기도 굉장히 훌륭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어두운 이면을

밝히는 스토리도 괜찮았고 연출도 좋았다.

이 이후의 감독의 행보가 기괴해서 이 영화까지 도매급으로 까이는게 안타깝긴 하지만...

 
꽃잎
5월의 광주, 우리들은 의문사한 친구의 여동생을 찾아 기차에 오른다. 그녀(이정현)는 김추자의 꽃잎을 잘 부르던 소녀였다. 공사장 인부인 장(문성근)이 길거리에서 미친 소녀를 만난다. 그녀는 장을 오빠라고 부르면서 졸졸 따라온다. 장은 그녀에게 강간과 폭력을 가하지만 그녀는 떠날 줄 모른다. 그녀의 악몽과 헛소리들을 지켜보던 장은 차츰 그녀의 아픔과 슬픔을 느끼게 되고 어느 무덤을 찾아가 고백하는 그녀의 진실을 듣게 되는데...
평점
8.5 (1996.04.05 개봉)
감독
장선우
출연
문성근, 이정현, 박광정, 박철민, 이영란, 구재연, 추상미, 나창진, 안석환, 허준호, 설경구, 박우섭, 박충선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 1996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신선한 충격으로 등장하여 이른바 그를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특유의 무미건조한 미장셴과 대사들, 장면묘사들이 돋보이며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원작이 있는것, 데뷔작인만큼 다른 작품들과 이질적인 면도 있지만

이후로 펼쳐질 그의 영화세계의 토대를 마련한 꽤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워낙 다작을 하기도 하고 상업적으로 주목받는 작품들이 아니다보니

'홍상수'의 영화를 설명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거론되는 작품일 것이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3류 작가인 효섭(김의성)은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출판사에서 알게 된 민재(조은숙)는 효섭을 사랑하며 그의 원고 교정을 봐주지만, 효섭은 보경(이응경)과의 관계에 집착한다. 결벽증이 있는 남편에 대한 거부감으로 보경은 효섭과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평점
7.1 (1996.05.15 개봉)
감독
홍상수
출연
조은숙, 이응경, 박진성, 김의성, 조종원, 이영숙, 이윤표, 구보석, 하대경, 최유민, 성은재, 방은희, 전해룡, 손민석, 박경호, 박충선, 이병술, 김정팔, 최희연, 오지현, 이창우, 박노일, 김상희, 이정일, 손동운, 권혁경, 배중식, 송강호, 김대환, 박귀순

정글스토리, 1996

정글스토리

그저 故신해철님에 대한 팬심으로 봤지만,

록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영화의 스토리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본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여 주인공을 맡은 '윤도현'의 영화속 이야기와

실제 그의 이야기는 이 영화가 그의 자전적 영화가 아닐까 싶도록 비슷하다.

실제로 영화는 페이크다큐의 성향이 강하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꽤 재밌게 볼 수 있다.

이 때부터 한국 록은 이미 몰락의 길로 접어 들어간 것이

현재 2024년까지 이어져오는 것도 새삼 감회가 새롭다.

 
정글 스토리
록커가 되려는 꿈을 안고 무작정 상경한 도현은 낙원상가에 취직한다. 도현은 나이트 클럽 밴드에서 일하는 선배와 록밴드 이지 라이더의 일원인 대영과 교분을 나누며 서울 생활을 해 나간다. 월드에서 공연을 하던 중 도현을 눈여겨본 지우는 매니저 일을 봐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고향에 내려간 도현은 곧 있을 라이브 콘서트 백밴드 멤버들을 하나 둘 모은다. 지우의 지휘 아래 도현 일행은 황량한 벌판 한가운데 서 있는 비닐 하우스에서 맹연습을 한다. 드디어 도현의 라이브 콘서트가 시작된다.
평점
9.1 (1996.05.18 개봉)
감독
김홍준
출연
윤도현, 김창완, 조용원, 유병렬, 박태희, 김진원, 고성일, 김민수, 한태일, 홍윤정, 함수정, 남포동, 동방우, 최종원, 안진수, 이영대, 이미옥, 임진택, 이정인, 김수연, 김연지, 김석우, 넥스트, 신해철, 시나위, 안티쇼셜, 멍키헤드, 이지라이더, 전호진, 제로지, 김세황

투캅스, 1996

투캅스2

표절인 전작의 힘을 업고 시리즈로 나온 버디무비 형사물이다.

개인적으로 시리즈물은 '세계관과 영역의 확장'이라는 개념을 중요시하는데,

다람쥐 챗바퀴 돌 듯 전작의 흥행요소를 그대로 가져와

비슷한 스킬을 씌워서 내놓는 행태가 굉장히 싫다.

그런 것과 비슷한 영화로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최근작으로는 '범죄도시 3,4'가 있다.

해당 작도 전작의 흥행요소를 주인공 한 명만 바꿔서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재탕 영화의 표본으로 남아있다.

그래도 당시로서는 흥행요소가 상당히 많고 관객들도 흥겨워해서

상업적으로 거둔 결실은 부정 할 수가 없다.

 
투캅스 2
전편에서 성실했던 강형사(박중훈)도 이제는 세태에 물든 고참형사가 되었다. 어느 날 그의 파트너로 새로 부임해 온 이형사(김보성)는 옛날의 강형사와 마찬가지로 경찰대학 수석졸업생인 강직한 형사이다. 강형사의 비리를 발견한 이형사는 고소하겠다고 위협을 하고 강형사는 그의 고참이었던 조형사가 자신에게 했던 대로 이형사를 골탕 먹인다. 강형사의 어떤 계획과 음모도 이형사에게는 통하지 않고 오히려 사건을 해결하러 간 대도의 집에서 다이아몬드를 훔쳐 덜미만 잡힌다. 이형사는 서에서 만난 강형사에게 지난 5년 간의 미해결 사건을 도와주면 고소를 미루겠다고 말하는데...
평점
5.7 (1996.04.27 개봉)
감독
강우석
출연
박중훈, 김보성, 지수원, 김예린, 양택조, 조형기, 윤문식, 김일우, 국정환, 남포동, 이해룡, 최학락, 최성, 이승우, 권용운, 한성식, 송금식, 강성진, 김석옥

고스트맘마, 1996

고스트맘마

그리운 배우 故최진실 배우의 작품.

죽은 아내가 영혼의 형태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사랑과 영혼' 이라는 대히트작과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짜집기 영화(혹은 표절)라는 평에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죽은 영혼이 돌아온다는 설정을 가진 영화, 드라마가 한 둘이 아니다.

이 영화만 놓고 보았을 때 그 완성도를 보자면

당시엔 나름 괜찮았던 개그요소들과 흥행요소들이 충분히 좋았던 영화였다.

지금 시각으로 보면 당연히 별로처럼 느껴지겠지만.

 
고스트 맘마
아들 다빈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던 지석(김승우)과 인주(최진실)에게 불행이 찾아온다. 지석이 지각하는 바람에 놓고 왔던 서류를 인주가 가져다 주다가 교통 사고를 당한 것. 지석은 다빈만을 남겨두고 가버린 인주를 잊지 못하고 그런 지석을 짝사랑 하는 은숙(박상아)은 마음이 아프다. 인주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지석은 자살을 결심하고 어리석은 지석 앞에 거짓말처럼 인주가 나타나는데...
평점
7.6 (1996.12.21 개봉)
감독
한지승
출연
김승우, 최진실, 최윤선, 홍선영, 이경선, 조재국, 한성식, 양진숙, 이범수, 류태호, 조상건, 정혜선, 박지성, 이택근, 전수경, 권해효, 박상아, 서영석, 김재록, 박영훈, 김도식, 김달훈, 구혜령, 정지연

깡패수업, 1996

깡패수업

한 때 대한민국을 강타한 '조폭 코미디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아직은 본격 코미디 장르는 아니라 느와르 감성이 엿보이기도 하고,

감독이 코미디 장르만 파다보니 나름 당시엔 적당히 나쁘지 않은 평을 받았다.

 
깡패수업
조직의 위계를 무시한 조직원을 죽인 성철(박중훈)은 바텐더가 되고 싶어하는 해구(박상민)와 일본행 비행기 옆자리에 앉게 된다. 해구가 신문에서 살인 사건을 보자 성철은 해구를 죽일 목적으로 동행하지만 불쌍하게 비는 그를 살려준다.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하고 갈곳이 없어진 해구는 성철의 구제로 함께 살게 된다. 성철의 덕으로 깡패 생활의 단맛을 본 해구는 깡패가 되고 싶어하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성철은 해구의 결심을 막는다. 그러나 당하기만 하는 해구를 도와주는 성철 때문에 해구의 바람은 커지기만 한다.
평점
7.1 (1996.12.21 개봉)
감독
김상진
출연
박중훈, 박상민, 조은숙, 백룡, 동방우, 이정학, 강성진, 이종호, 주원길, 히로나 리에코, 양영조, 태수길, 이천의, 강길자, 박경환, 김응수, 최진영, 방수형

박봉곤가출사건, 1996

박봉곤가출사건

대단하진 않지만 나름 이래저래 여러 작품들을 만든 김태균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각본은 장항준 감독이 썼다.

스토리도 당시에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전성기 시절의

심혜진 배우의 연기가 상당히 좋다.

 
박봉곤 가출사건
오리도 날 수 있다고 믿는 봉곤(심혜진)은 소녀적인 감성을 갖고 있는 주부이다. 야구감독인 희재(여균동)는 그녀의 감성을 안아줄 만큼 섬세한 남편이 못 된다. 날마다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희재가 봉곤이 키우던 오리를 버리자 그녀는 가출한다. 가출한 아내를 찾기 위해 희재는 주부 찾기 전문가 X(안성기)를 고용하고 봉곤의 일기를 보던 X는 차츰 그녀에게 이끌린다. 가출을 하여 오랜 꿈인 가수를 하고 있는 봉곤 앞에 X가 나타나 웨이터로 취직하고 정육점의 말 없는 아가씨(최지우)에게 반한 희재도 연애를 시작하는데...
평점
7.5 (1996.09.21 개봉)
감독
김태균
출연
안성기, 심혜진, 여균동, 장항준, 김준홍, 최일순, 최선중, 노현정, 동방우, 정성감, 차영옥, 이연규, 최종원, 추자현, 이수연, 이춘영, 박준현, 김준종, 김경범, 장인한, 신철진, 최지우, 오현철, 정원중, 김동수, 권용운, 신충식, 박철민, 이인철, 주원성, 권병길, 조미혜, 추봉, 문미봉, 김건호, 정재영, 홍선영, 신동환, 전윤기, 이양희, 이범준, 배장수, 이희용, 손민석, 한상준, 박용팔, 박선옥, 김시내, 류장하, 김일우, 이영희, 원승재, 김대희, 문성일, 권동희, 강헌구, 장원석, 김진희, 김은향, 이미정, 고영도, 김동민

본투킬, 1996

본투킬

걸어서 하늘까지, 게임의 법칙등을 연출한 장현수 감독 작품.

말 그대로 라이징하던 정우성 신인시절 영화로 심은하와 호흡을 맞췄다.

나름 느와르 분위기를 많이 낸 액션영화지만

겉멋만 가득한 영화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본투킬
청부살인업자로서 일 외에는 희망도 삶도 아무 것도 없는 길(정우성), 그런 그가 맞은 편 아파트에 사는 호스티스 수하(심은하)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길은 수하가 모르게 그녀를 돌보면서도 염사장(김학철)에게 고용돼 킬러 일을 계속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오던 길에게 수하가 말을 건네고 그녀는 길의 집을 찾아온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현금다발을 발견한 수하는 길을 데리고 레스토랑을 가고 쇼핑을 즐긴다. 수하에게 집을 맡기고 길이 어딘가로 다녀온 사이 수하는 돈다발을 들고 사라진다.
평점
6.9 (1996.04.20 개봉)
감독
장현수
출연
심은하, 정우성, 조경환, 이기열, 동방우, 김학철, 이미숙, 김광일

1996년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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