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침대
제작사가 사활을 걸고 만든 영화다.
회사의 존망이 걸려있는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영화를 만든만큼
당시로서는 꽤 큰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그 큰 제작비가 투입되고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었던 점과
당시로서는 바다건너 할라우드의 기술이었던 CG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한국 영화가 시도할 수 있는 저변을 넓힌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스토리도 제법 괜찮은 판타지 물로 장르적인 시도도 굉장히 훌륭했다.
귀천도
상기 '은행나무 침대'와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판타지 무협 액션물이다.
다만 영화적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는데 어른들의 사정으로
이경영이 직접 메가폰까지 잡으며 신인 감독으로써 부족한 부분이 꽤나 엿보인다.
무엇보다 살짝 졸리기까지하고 입소문으로 영화 홍보가 꽤 컸던 시절에
영 좋지못한 입소문을 탄 것과 주제곡인 '귀천도애'가 표절곡이었던것까지 밝혀지며
영화자체가 흑역사가 되어버렸다.
꽃잎
한국영화계 문제적 감독인 '장선우'감독의 마지막 불꽃과도 같은 작품이다.
배우이자 가수인 '이정현'의 고등학생시절 데뷔작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에 노출이 있는 장면 촬영과 영화만 봐도 혹사되지 않았을까하는
염려등으로 영화까지 까내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이정현 배우는 이 영화를 찍었던게 좋았다 라고 훗날 인터뷰했다.
물론 그 속내까지는 알 수 없지만...
연기력으로 현장에서 혼나기까지 했던 그녀가
나는 어차피 연기가 안 되니까 주인공 그 자체가 되어보자며
진짜 정신나간 여자 행세를 하며 촬영장 주변 마을을 맴돌기까지 했던,
그녀의 출연을 문제삼는다면 그 진심까지 매도하게 될 것 같다.
미성년 성X행 등의 장면도 문제삼고 있지만 아니, 원작이 그런걸 어떡해.
개인적으론 배우의 연기도 굉장히 훌륭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어두운 이면을
밝히는 스토리도 괜찮았고 연출도 좋았다.
이 이후의 감독의 행보가 기괴해서 이 영화까지 도매급으로 까이는게 안타깝긴 하지만...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신선한 충격으로 등장하여 이른바 그를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특유의 무미건조한 미장셴과 대사들, 장면묘사들이 돋보이며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원작이 있는것, 데뷔작인만큼 다른 작품들과 이질적인 면도 있지만
이후로 펼쳐질 그의 영화세계의 토대를 마련한 꽤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워낙 다작을 하기도 하고 상업적으로 주목받는 작품들이 아니다보니
'홍상수'의 영화를 설명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거론되는 작품일 것이다.
정글스토리
그저 故신해철님에 대한 팬심으로 봤지만,
록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영화의 스토리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본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여 주인공을 맡은 '윤도현'의 영화속 이야기와
실제 그의 이야기는 이 영화가 그의 자전적 영화가 아닐까 싶도록 비슷하다.
실제로 영화는 페이크다큐의 성향이 강하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꽤 재밌게 볼 수 있다.
이 때부터 한국 록은 이미 몰락의 길로 접어 들어간 것이
현재 2024년까지 이어져오는 것도 새삼 감회가 새롭다.
투캅스2
표절인 전작의 힘을 업고 시리즈로 나온 버디무비 형사물이다.
개인적으로 시리즈물은 '세계관과 영역의 확장'이라는 개념을 중요시하는데,
다람쥐 챗바퀴 돌 듯 전작의 흥행요소를 그대로 가져와
비슷한 스킬을 씌워서 내놓는 행태가 굉장히 싫다.
그런 것과 비슷한 영화로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최근작으로는 '범죄도시 3,4'가 있다.
해당 작도 전작의 흥행요소를 주인공 한 명만 바꿔서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재탕 영화의 표본으로 남아있다.
그래도 당시로서는 흥행요소가 상당히 많고 관객들도 흥겨워해서
상업적으로 거둔 결실은 부정 할 수가 없다.
고스트맘마
그리운 배우 故최진실 배우의 작품.
죽은 아내가 영혼의 형태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사랑과 영혼' 이라는 대히트작과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짜집기 영화(혹은 표절)라는 평에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죽은 영혼이 돌아온다는 설정을 가진 영화, 드라마가 한 둘이 아니다.
이 영화만 놓고 보았을 때 그 완성도를 보자면
당시엔 나름 괜찮았던 개그요소들과 흥행요소들이 충분히 좋았던 영화였다.
지금 시각으로 보면 당연히 별로처럼 느껴지겠지만.
깡패수업
한 때 대한민국을 강타한 '조폭 코미디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아직은 본격 코미디 장르는 아니라 느와르 감성이 엿보이기도 하고,
감독이 코미디 장르만 파다보니 나름 당시엔 적당히 나쁘지 않은 평을 받았다.
박봉곤가출사건
대단하진 않지만 나름 이래저래 여러 작품들을 만든 김태균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각본은 장항준 감독이 썼다.
스토리도 당시에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전성기 시절의
심혜진 배우의 연기가 상당히 좋다.
본투킬
걸어서 하늘까지, 게임의 법칙등을 연출한 장현수 감독 작품.
말 그대로 라이징하던 정우성 신인시절 영화로 심은하와 호흡을 맞췄다.
나름 느와르 분위기를 많이 낸 액션영화지만
겉멋만 가득한 영화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2024.10.19 - [영화/년도별 한국 영화 소개] - 95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10선 소개+1
2024.10.15 - [영화/년도별 한국 영화 소개] - 94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9선 소개+1
2024.10.12 - [영화/년도별 한국 영화 소개] - 93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8선 소개+2
2024.10.09 - [영화/년도별 한국 영화 소개] - 92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8선 소개+1
2024.10.07 - [영화/년도별 한국 영화 소개] - 91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7선 소개
2024.10.05 - [영화/년도별 한국 영화 소개] - 90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7선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