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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작 1.5~3.5

[영화]밀수(2023)ㅣ끝내 재미는 건지지 못한 오락영화

by 부엌시니 202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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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2023

감독 : 류승완
출연 :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외
장르 : 범죄, 드라마, 코미디
 
네이버평점 : 7.94 / 10
다음평점 : 3.3 / 5
왓챠피디아 : 3.2 / 5
레터박스 : 3.4 / 5


아무런 정보없이 집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볼 영화로 골랐다.

소위 말하는 '뇌빼고 보기 좋은' 영화.

누가 만들었지 하며 그제서야 정보를 찾아보니 류승완 감독의 최신작이다.

 

류승완 감독은 오락영화의 대가다.

그 특유의 '키치함'과 'B급액션'느낌으로 관객을 끌어모으는 마력을 지녔다.

베테랑

하지만 '베테랑' 즈음부터 느껴지던 억지텐션이 있다.

물론 그 전에도 '아라한 장풍 대작전'같은 유치함을 곁들인 오락영화가 있긴 했지만,

'짝패'와 같은 '키치함'에 남들이 흉내내지 못할 개성과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곁들여져 탄생한

대작의 느낌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군함도'에서 차버린 확실한 똥볼의 여파가 이 영화까지 전해진다.

'키치함'은 '싸구려스럽다'와 동음이의어가 아니다.

모가디슈

 

전작 '모가디슈'는 '군함도'의 망작 느낌을 탈피하려 애쓴 기분이 역력했다.

'아르고'라는 영화가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지만, 각각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다보니

스토리가 비슷해보이는건 어쩔 수 없고 그래도 류승완식으로 영화를 잘 풀어냈지만,

이제는 넘어서지 못하는 어떤 '선'에 가로막혀있는 기분이 들었다.

 

'밀수'도 그 연장선에 있다.

'베테랑' - '군함도' - 모가디슈' - '밀수' - 그리고 올해 개봉한 베테랑2'까지.

감독의 역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아마 내가 더 이상 그 특유의 개성에 매력을 더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밀수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다.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만은 훌륭하다.

단지 생명이 깃든 캐릭터가 아닐 뿐이다.

잘 만든 영화는 캐릭터를 만들면 캐릭터가 극을 알아서 이끌어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의 큰 줄기를 만들고 캐릭터를 억지로 만들어 갖다 붙인 느낌이다.

밀수

김혜수와 염정아의 캐미가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매력이다.

'춘자'는 춘자대로 해야만 했고, '진숙'은 진숙대로 해야만 했다.

그게 영화의 가장 큰 줄기이자 두 여배우가 연기한 캐릭터의 방향성이다.

방향성이 설계되어 있으니 두 캐릭터는 그 설계대로 움직이지만,

스토리의 흐름자체가 관객들에게 잘 납득이 되질 않는다.

밀수밀수

 

그리고 등장하는 주변인물들.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등

클리셰 덩어리들인 영화인것도 안타깝지만,

영화의 큰 줄기에 클리셰를 덕지덕지 억지로 발라놓으려니 이게 잘 달라붙지도 않는다.

 

그런 억지텐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힘엔 감독 특유의 개성이 들어가게 된다.

억지지만 말이 되게 스토리를 이끌어가는것이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에게 스토리를 이끌어갈 힘이 빈약하다.

감독이 그 특유의 개성을 발휘하지만 그것도 잘 달라붙지가 않는다.

밀수

 

베테랑2까지 보고 나니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착실히 퇴보하고 있다.

 
밀수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물길을 아는 자가 돈길의 주인이 된다!
평점
7.1 (2023.07.26 개봉)
감독
류승완
출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김재화, 박준면, 박경혜, 주보비, 곽진석, 정도원, 신민재, 김충길, 이정수, 안세호, 최종원, 김원해, 김경덕, 윤병희, 김기천, 진경, 윤경호, 윤종구, 신영옥, 홍성오, 김준식, 이상희, 신삼봉, 구본웅, 백주희, 전현숙, 이선희, 이진희, 신우희, 백승철, 윤대열, 이태형, 정재원, 장기하, 브라이언 M. 반 하이스, 백진욱, 전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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