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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작 4.0~5.0

[영화]우리들(2016) 우리집(2019)ㅣ윤가은 감독의 명작 2선

by 부엌시니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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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2016)

감독 : 윤가은

출연 :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외

장르 : 드라마, 성장

 

네이버평점 : 9.2 / 10

다음평점 : 4.1 / 5

왓챠피디아 : 3.9 / 5

레터박스 : 4.0 / 5


영화는 한 아이를 클로즈업으로 촬영하며 시작한다.
아이들은 피구를 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로 한 명씩 팀원을 골라간다.
주인공인 아이는 마지막까지 뽑히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에 주인공을 고르게 된 아이는 짜증을 내며 탄식한다.

피구가 시작되자마자 금을 밟았다며 나가라고 주장하는 아이들에게 떠밀려
결국 밖으로 나가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본다.
관객은 이 일련의 장면들을 보면서 오로지 보이는건 주인공의 표정밖에 없다.

우리들(2016)

 

마음 아파하고 불편해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암전되면서 나오는 영화의 제목.
'우리들'

 

우리들...

그래, 이렇게 바라보면서 타인의 아픔을 느끼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도
'우리들'이란 생각에 영화가 시작되고 3분남짓한 이 장면부터
영화에 몰입하게 되었다.

우리들(2016)

 

영화의 내용은 단순해보이지만 단순하지 않다.

무리에 섞이지 못해 외톨이인 '선'이와 그 아이를 괴롭히고 따돌리는 '보라'무리들.
친구가 된 것 같았지만 '선'이가 왕따란 사실에 '보라'와 친해지게 된 '지아'.

그리고 방관자 아이들.
모두 '우리들'의 어릴적 모습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들
그 여름, 나에게도 친구가 생겼다… “내 마음이 들리니” 언제나 혼자인 외톨이 선은 모두가 떠나고 홀로 교실에 남아있던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를 만난다.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순식간에 세상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 선과 지아는 생애 가장 반짝이는 여름을 보내는데,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난 지아는 어쩐 일인지 선에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선을 따돌리는 보라의 편에 서서 선을 외면하는 지아와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 노력하던 선은 결국 지아의 비밀을 폭로해버리고 마는데... 선과 지아. 우리는 다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평점
9.0 (2016.06.16 개봉)
감독
윤가은
출연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강민준, 장혜진

우리집(2019)

감독 : 윤가은

출연 :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외

장르 : 드라마, 성장

 

네이버평점 : 8.9 / 10

다음평점 : 3.9 / 5

왓챠피디아 : 3.8 / 5

레터박스 : 3.7 / 5


두 번째 작품인 '우리집'은
허구헌 날 싸우는 부모와 사춘기가 되어 그것을 외면하고픈 무뚝뚝한 오빠의 틈바구니에서
고군분투하는 '하나'의 이야기다.

당장이라도 울음이 터지고도 남을 상황속에서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하고 레시피를 정리하는 아이.
가족여행 이후 잠시 사이가 좋아진 부모와 가족을 위해 가족여행을 가자고 하는 아이.
영화 내내 갈등구간을 제외하곤 웃음을 잃지 않는다.
본인 마저 웃음을 잃으면 정말 끝이라는 듯 짓는 미소가
억지로라도 슬픔을 감추려는 듯 그늘져있다.

우리집(2019)

 

우연히 친해지게 된 '유미' '유진' 자매의
영화 내내 보이지 않는 부모를 대신해 가족이, 언니가 되어 준다.
아이들은 쓰레기로 분류될 박스를 모아서 작은 장난감 집을 짓는다.

분해되고 와해되고 흩어질지도 모를 가족과 '집'...
아이들이 가장 지키고 싶어하는 것이다.

우리집(2019)

 

윤가은 감독은 경험적일지 자전적일지 알 수 없지만
여자아이들의 감성을 카메라에 담아 영화로 엮어내는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이 단 두 편의 영화로 가장 주목받는 독립영화 감독이 되었다.

학교폭력, 왕따와 암울한 가정등 꽤 뜨거운 주제이지만
특유의 감성으로 섬세하게 빚어낸 드라마다.
막장이나 신파식으로 혹은 폭력적으로 그리지 않고도 이렇게 주제를 잘 전달할 수가 있는것이다.

그녀가 훌륭한 감독인데에 이견이 없는 이유는
공감가는 스토리와 특유의 유려한 연출도 훌륭하지만
자칫 발연기로 몰입을 방해하는 아역배우들을 연기자로 승화시킨데에 있다.
(애초에 타고난 연기자인 탓도 있을 것이다)

훌륭한 감독에게 훌륭한 배우가 따른다.
두 편에 출연한 배우들의 미래가 기대되며
감독의 차기작도 얼른 또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집
“우리집은 진짜 왜 이럴까?” 매일 다투는 부모님이 고민인 12살 하나와 자주 이사를 다니는 게 싫기만 한 유미, 유진 자매는 여름방학,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 마음을 나누며 가까워진다. 풀리지 않는 ‘가족’에 대한 고민을 터놓으며 단짝이 된 세 사람은 무엇보다 소중한 각자의 ‘우리집’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감행한다. “우리집은 내가 지킬 거야. 물론 너희 집도!”
평점
8.2 (2019.08.22 개봉)
감독
윤가은
출연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안지호, 최정인, 이주원, 정은경, 김준범, 설혜인, 이서연, 최수인, 강민준, 장혜진, 손석배, 김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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