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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다카마쓰 240613~0616

빈티지 캠코더와 야시마 도보 여행 ep.3/3ㅣ시코쿠무라 ~ 야시마지 절ㅣ가정식 식당, 우동, 빵, 야키니쿠, 초초저가 이자카야

by 부엌시니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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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이자 사실상 마지막 날은 야시마라는 곳으로 간다

다카마쓰 3일차, 야시마

가와라마치역에서 시도선을 타고 약 20분이면 도착한다

일단 그 전에 아침을 먹어야해서 식당을 찾아보았다

어제 먹은 마쓰노야를 또 가긴 그렇고

요시노야 규동은 하도 먹어서 좀 지겹다

다카마쓰 3일차, 우에마츠다카마쓰 3일차, 우에마츠
 

그리고 발견한 '우에마츠'라는 가정식 식당

일본의 가정식식당의 독특한 시스템은 반찬을 만드셔서 진열을 해두면

먹고싶은것을 자리로 가져와 밥과 국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밥 종류엔 돈부리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흰밥과 유부된장국을 주문했다

아침식사를 하기 더할나위없다

다카마쓰 3일차, 야시마

목적지인 고토텐야시마역은 정말 조그맣고 소박한 역이다

역을 내리면 아기자기한 주택가들이 줄지어선 마을이 나온다

첫번째 목적지는 시코쿠 민가 박물관

입장료가 1,600엔으로 생각보다 비싸서 망설였지만 여기까지 와서

고작 이 금액에 돌아가는건 말도 안된다

다카마쓰 3일차, 시코쿠무라다카마쓰 3일차, 시코쿠무라
 
다카마쓰 3일차, 시코쿠무라

그리고 들어오길 정말 잘 했단 생각이 들었다

보존이 잘 된 옛 주택들을 하나하나 구경하고 산책로도 정말 잘 되어 있다

약 1시간반~2시간정도 천천히 돌아다녔다

그리고 두번째 목적지는 산 정상의 야시마지 절(옥도사屋島寺)이다

올라가는 방법은 등산로로 도보이동하는 것과

시코쿠무라박물관에서 3~40분 단위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는 것이다

다카마쓰를 처음 알게 됐던 방송이 2015년 걸어서 세계속으로 였는데

그 내용이 시코쿠 전역에 88개 사찰을 방문하는 순례(오헨로)였다

야시마지는 그 88개 사찰 중 84번째 절이다

그 순례길을 조금이나마 체험해보고자

애초에 도보로 올라갈 예정이었으니 등산로 입구로 이동

다카마쓰 3일차, 야시마지

안타깝게도 살이 90키로가 넘기고 평소에 운동과는 담을 쌓으며

혈압수치도 높아 혈압약을 달고 사는 지금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20분만으로도 꽤 지쳐버렸다

여태 잘만 돌아다니다 지친 이유는 오르막길이어서다

하지만 이 정도로 죽지는 않으니 등산을 시작

다카마쓰 3일차, 야시마지

첫 번째 포인트인 '가지수'

다카마쓰 3일차, 야시마지

두번째 포인트인 '못 먹는 배(쿠와즈노나시)'

다카마쓰 3일차, 야시마지

그리고 끝나지 않을것만 같은 계단을 오르고 올라 성벽에 도달했다

건장한 보통 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엄살처럼 보일테지만

진심으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불과 1년전만해도 매주 등산을 다녔었다

이 나이에 벌써부터 이 정도가지고 우는 소리를 하긴 싫다

다카마쓰 3일차, 야시마지

성벽만 올라도 탁 트인 풍경이 반겨준다

올라온 보람이 있다

다카마쓰 3일차, 야시마지

그렇게 해보고싶었던 88사찰 순례길의 맛보기 코스

야시마지에 도착했다

다카마쓰 3일차, 야시마지

어딜가나 이런 풍경이 보인다

정상엔 절 뿐만 아니라 카페, 식당등도 있고 숙소와 수족관도 있다

절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전망을 즐기거나 수족관만 와도 와볼만한 곳이다

다카마쓰 3일차, 야시마지

오늘 일정은 이걸로 끝이고 이제 먹는것만 남았다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시코쿠무라로 내려와 바로 앞의 우동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이 우동집은 어제 갔던 오뎅집 사장님이 특별히 추천해준 곳이다

주력 메뉴는 붓카게우동인듯한데 첫 날과 겹치지만 뜨거운 우동으로 시켜서 먹었다

추천해준 오뎅집 사장님한테 감사해지는 맛이다

다카마쓰 3일차, 우동

그리고 빵집도 추천해주셨다

'미미'라는 빵집인데 가게가 그리 크지 않지만

직접 구워낸 빵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수있다

가격은 국내 빵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 빵가격은 제정신이 아니다

그래서 안 먹는다

다카마쓰 3일차, 빵집다카마쓰 3일차, 빵집
 

다시 고토텐야시마역

흔하게 볼 수 없는 역 풍경이다

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곳엔 차단기도 사람도 없다(사무실에 있긴 하다)

다카마쓰 3일차, 고토텐야시마다카마쓰 3일차, 고토텐야시마
 

그리고 맞은편으로 건너가려던 철도를 가로질러 건넌다

소도시 감성이 너무 좋다

다카마쓰 3일차, 고토텐야시마

저녁은 야키니쿠

일본여행의 마무리로 항상 선택하는 루틴이다

한가지 간과한 점은 이 날은 토요일로 번화가의 야키니쿠집은

전부 예약이 꽉 차 있어 8군데를 돌아다녀도 자리가 있는 곳이 없었다

다카마쓰 3일차, 야키니쿠

조금 외곽으로 빠져서 거의 마지막으로 방문해 본 곳에 자리가 많아서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이 곳은 1인석이 없고 회식분위기라 혼자 앉아 먹기 민망한 사람한텐 안 좋을 것 같다

4,500엔에 고기 한 접시와 밥, 국, 김치, 음료 2잔까지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어제 숙소로 돌아가던 중 발견한 술 한잔에 77엔, 88엔이라 적힌 이자카야로 향했다

굉장히 시끌시끌한 포차 분위기다

다카마쓰 3일차, 이자카야
다카마쓰 3일차, 이자카야다카마쓰 3일차, 이자카야
 

술 값은 정직하게 기본 하이볼 한 잔에 88엔을 받는데

맛은 살짝 약했지만 레몬도 넣어주고 88엔에 불평하는건 양심이 없다

이 가격이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다

다카마쓰 3일차, 이자카야

안주 두 가지와 꼬치종류등을 시켰는데 맛도 꽤 괜찮았다

가격도 말도 안되게 저렴한데 이 정도 퀄리티면

이 가게는 손님이 마를 날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여행의 마무리

본업도 있고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도 있고

아마 앞으로는 혼자 이렇게 여행할 일이 없을 것만 같다

유부남이 된 후 처음이자 마지막 혼여

즐거웠다

 

https://youtu.be/zR1Y-iM-odQ

 

빈티지 캠코더 산요작티 CA100과 함께한 야시마 도보여행, 다카마쓰 3일차

우에마츠 가정식 식당 ~ 시코쿠 민가 박물관 ~ 야시마지 사찰 등산 ~ 자이고우동 혼케 야와라 ~ 미미(빵집) ~ 야키니쿠 진스케 ~ 高松エナジースタンド 一商店88ハチハ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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