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최근(2024년) 영화 '소방관'까지 이래저래 수 많은 작품을 연출하며 활동하지만
특유의 평면적인 스토리전개들이 심심하여 이 영화 이후
메가 히트작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는 '곽경택' 감독의 최대 히트작.
수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이 탄생하고 아직 조폭영화에 대해 크게 거부감이 없던 시절,
적절한 코미디 요소들과 꽤 괜찮은 느와르 분위기가 좋았던 작품이다.
친구
1976년 13살, 호기심 많던...폭력 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 밀수 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 넷은 어딜 가든 함께 했다. 훔친 플레이보이지를 보며 함께 낄낄거렸고, 이소룡의 브로마이드를 보며 경쟁하듯 흉내냈고, 조오련과 바다 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를까하며 입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때는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1981년 18살, 세상을 다 갖고 싶던...여드름이 금새라도 터질 것 같던 18세. 큰형처럼 친구들을 다독거려주는 준석, 준석에게 열등감을 가진 동수, 전교 1,2등 자리를 다투던 상택, 촐싹대지만, 없으면 심심한 중호. 어느 날, 근처 여고의 그룹사운드 '레인보우'의 공연을 보러가고, 그곳에서 상택과 준석은 싱어 진숙에게 홀딱 반한다. 상택의 마음을 안 준석은 일부러 상택과 진숙을 만나게 해준다.1983년 20살, 가는 길이 달랐다...중호와 상택은 대학에 진학했다. 둘은 대학생이 된 이후 연락이 끊겼었던 준석과 동수를 찾아갔다. 동수는 어찌된 이유인지 감옥에 수감돼 있었고, 준석은 어머니를 여읜 충격으로 마약에 깊이 빠져있었다. 그리고 상택이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자 진숙이 준석의 곁에 있었다.1990년 27살, 친구의 슬픔을 보았다...아버지를 여의고 부친의 조직내 행동대장이 된 준석, 준석을 배신하고 새로운 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동수, 미국 유학을 앞둔 상택, 결혼하여 횟집 주인장이 된 중호녀석... 상택은 유학길에 오르기 전, 친구들이 보고 싶어졌다. 끝내 준석과 동수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친구들을 부산땅에 남기고 떠나는 상택은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 평점
- 8.3 (2001.03.31 개봉)
- 감독
- 곽경택
- 출연
- 유오성, 장동건, 서태화, 정운택, 주현, 김보경, 기주봉, 진영운, 이재용, 김현지, 유성일, 정희룡, 김준범, 김성복, 강신일, 권남희, 박남희, 이은주, 김정태, 유병석, 김기용, 정호빈, 양중경, 김광규, 김기호, 홍석연, 윤찬, 선호진, 김윤태, 김현숙, 김정운, 정종섭
엽기적인 그녀
역시나 이 영화 이후 클래식까지는 괜찮았지만 죽을 쑤고 있는 '곽재용' 감독의 최대 히트작.
당시 유행하던 엽기라는 코드와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젊은이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특유의 발랄한 색감과 연출이 전지현의 캐릭터와 잘 어우러진 기승전결이 완벽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
전반전 그녀와 저는 같은 문으로 함깨 인천행 지하철을 타게 되씀미다. 취해서 비틀거리지만 안는다면 정말 매력저기고 갠차는 아가씨여쪄.... 푸하하핫~~! 진짜 특이하다! 저는 그녀가 술에 취해서 배를 기대고 서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힐끔거리며 그녀를 계속 지켜보아씀미다. 그런데 몸을 미세하게 부르르 떨던 그녀가 왠지 불안해 보이더니만 마침내 우웨에엑~~~ 우웨엑~~ 좌르르르르~~ 네, 그러씀미다! 그녀가 앞에 앉아 이떤 대머리 아저씨 머리 위에 순식간에 일을 친 거시여씀미다!! 순간 지하철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절라 재미는 상황이었져. 그런데 진짜 일은 거기서부터 터지고야 말아씀미다. 오바이트를 시원하게 하던 그녀가 게슴치레한 눈빛으로 저를 보며 이러는 검미다! 자기야!~ 어어억~ 우욱~ 자기~ 웩~! 쿵~!............ 원래 그러치안은데 실연의 아픔이 너무나 큰 것 가씀미다. 괜히 불쌍한 마음이 듬미다. 제 마음 어디에선가 싸늘한 바람이 부는 것도 가씀미다. 그래, 이 여자의 아픔을 한번 치료해보자!! 그녀의 생일, 얼렁뚱땅 너머가면 살해할찌도 모를 여자! 그러나 일촉즉발 인질로 잡혀있던 나를 목숨걸고 구해주며 기막힌 감동을 먹일쭐도 아는 여자! 절라게 터프한 그녀와의 데이트는 그래서 무섭고 즐겁슴미다. 후반전요즘은 그녀가 참 많이 우씀미다. 해맑게 웃는 그녀를 보고 잇으면 제 마음도 한없이 행복해짐미다. 지금까지 제가 힘이 되어주었는지 자신이 업씀미다. 제가 그녀를 감싸준것도 그녀에게 보여준 것도 또 그녀를 치료한 적도 없는 것 가씀미다. 이제 그녀 곁을 떠날 때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낌미다. 그리고 오늘 타임캡슐에 서로의 마음을 담고 타이머를 2년 후에 맞춰씀미다. 이 캡슐이 열리는 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껌미다. 그렇게 그녀는 헤어지자는 말을 대신했슴미다...
- 평점
- 8.7 (2021.02.24 개봉)
- 감독
- 곽재용
- 출연
- 전지현, 차태현, 김인문, 송옥숙, 한진희, 현숙희, 김일우, 임호, 양금석, 이무영, 김철수, 김세영, 유순철, 오기환, 서동원, 한재민, 박찬유, 한대관, 현우섭, 조경훈, 박선아
번지점프를 하다
퀴어 코드가 있고 학생에게 마음을 갖게 되는 선생님 등 거부감을 느낄만한 요소가 상당하지만
변하지 않는 깊은 사랑이라는 코드 아래에 모든게 녹아내리는 멜로영화계의 보석같은 작품.
이 모든게 가능했던 것도 이병헌 배우와 고인이 되신 이은주 배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존재감이 크다.
비극적인 결말이 비극일지 아닐지 모르겠는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번지점프를 하다
1983년 여름.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는 적극적이고 사랑스런 여자 82학번 인태희를 만난다. 자신의 우산 속에 당돌하게 뛰어들어온 여자 인태희. 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의 마음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차 버린다. 그녀의 존재로 가슴 설레여하고, 그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이면 무엇이든 소중하게 간직하며 사랑은 무르익어 간다. 그러나 그들에게 군입대라는 짧은 이별의 순간이 오고, 서로에게 짧은 이별이라 위로했던 그 순간은 영원으로 이어지는데...2000년 봄. 인우는 이제 어엿한 가장이자, 고등학교 국어교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태희를 잊지 못하는 그의 정수리 위로 다시 한번 소낙비가 내리고... 17년 전, 소나기가 쏟아지던 그 여름 자신의 우산 속에 갑작스레 뛰어들었던 태희처럼, 다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람. 그녀처럼 새끼손가락을 펼치는 버릇이 있고,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가지고 있고, 그녀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하는 그 사람에게서 인우는 다시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 평점
- 9.0 (2001.02.03 개봉)
- 감독
- 김대승
- 출연
- 이병헌, 이은주, 여현수, 홍수현, 전미선, 이범수, 김갑수, 오지혜, 김정학, 이지용, 장석원, 김재철, 김준호, 남궁민, 김민재, 이민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이름을 제대로 알린 허진호 감독의 후속작.
'라면 먹고 갈래' 라는 명대사가 시작된 영화이기도 하다. (실제로는 '라면 먹을래요')
멜로와 드라마 장르에 속하는 영화 중에서도 가장 완성형으로 생각한다.
큰 사건 하나 없이 둘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면서 허무하고 아픈 사랑의 시작과 끝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완벽하게 빚어놓았다.
봄날은 간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젊은 시절 상처한 아버지,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겨울 그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 평점
- 8.8 (2001.09.28 개봉)
- 감독
- 허진호
- 출연
- 유지태, 이영애, 박인환, 신신애, 백성희, 백종학, 이문식, 박준서, 손영순, 엄효섭, 김태진
파이란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집에 '러브레터'라는 이름으로 실린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파이란'이 남긴 편지를 러브레터라고 칭한 제목이 굉장히 찡한 스토리로
원작을 보면 더욱 더 비극적이어서 그 아픔이 크게 다가온다.
영화적 각색도 굉장히 훌륭했고 최민식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 멜로 영화.
파이란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삼류 건달 `강재`는 막장 인생의 마지막 찬스로 평생 꿈인 배 한 척을 살 돈을 받고 보스 대신 감옥에 가기로 한다. 자수를 준비하던 그에게 뜬금없이 아내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는데 그녀의 이름은 `파이란`. 돈 몇 푼 받고 위장 결혼을 해준 중국 여인이었다.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가는 길.너무 늦게 전해진 `파이란`의 편지에는 `강재`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이 적혀있다.`모두 친절하지만 강재 씨가 가장 친절합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보고 있는 사이에 강재 씨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당신의 아내로 죽는다는 것 괜찮습니까?`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
- 평점
- 9.1 (2021.11.18 개봉)
- 감독
- 송해성
- 출연
- 최민식, 장백지, 손병호, 공형진, 김지영, 김영, 민경진, 장유상, 지대한, 손병희, 성준용, 김해곤, 김경애, 김광식, 김민희, 장윤우, 정종현, 차성훈
와이키키 브라더스
'임순례' 감독의 가히 최고작이다.
밤무대 밴드의 애환이 덕지덕지 묻은 영화로 꿈과 희망이 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듬는다.
어린시절에 이 영화를 봤다면 영화가 개봉한지 20년이나 지났으니 다시 보기를 바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모두 우리의 친구이자 나 자신들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와이키키 브라더스’, ‘와이키키 호텔’로 가다.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불경기로 인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출장 밴드를 전전한다. 팀의 리더 성우는 고교 졸업 후 한 번도 찾지 않았던 고향, 수안보의 와이키키 호텔에 일자리를 얻어 팀원들과 귀향한다. 수안보로 가던 중 섹스폰 주자 현구는 밤무대 밴드 생활에 희망을 버리고 아내와 자식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간다. 고교시절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지금... 수안보에 도착한 성우는 고교시절 밴드를 하며 꿈을 나눴던 친구들과 재회한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했던 친구들은 어느새 생활에 찌든 생활인으로 변해있다. 약국을 하고 있는 민수는 돈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 있고, 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수철은 환경운동가가 되어있는 인기와 시위가 있을 때마다 마찰을 겪으며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다. 성우에게 음악의 지표였던 음악학원 원장은 알콜 중독에 빠져 출장밴드를 하는 폐인의 모습으로 변해있다. 성우의 첫사랑이었던 인희는 남편과 사별하고 트럭 야채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살고 있다. 성우는 어린 시절의 꿈과 사랑을 되새기며 이들의 변화에 서글픔을 느끼게 된다. 현재의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수안보에서.. 여자를 좋아하는 올갠주자 정석은 여전히 여자들을 꼬시며 문제를 일으킨다. 강직한 드러머 강수는 목욕탕의 때밀이 아가씨에게 연정을 느끼지만 정석만큼의 재주가 없어 데이트 한번 변변히 못하는데... 정석이 때밀이 아가씨에게 접근한 사실을 알게 된 강수는 정석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껴 큰 싸움을 벌이고, 급기야 대마초에 손을 대게 된다. 결국 강수는 밴드를 떠나고 밴드가 해체 위기에 놓이자 성우는 급하게 음악학원 원장을 팀에 합류시킨다. 그러나 여자 문제로 계속 골치를 앓는 정석과 알콜 중독이 심각한 원장과 팀을 이끌어가는 것은 성우에게 버겁기만 하다.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고단한 현실에서 어린 시절의 꿈 맞닥뜨린 성우에게 이제 선택이 남아있다. 계속 밤무대 밴드 생활을 계속할 것인가? 현구나 강수처럼, 또는 민수, 수철, 인기처럼 음악을 접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인가?
- 평점
- 9.2 (2001.10.27 개봉)
- 감독
- 임순례
- 출연
- 이얼, 박원상, 황정민, 오광록, 오지혜, 류승범, 한기중, 신현종, 이상직, 박해일, 문정후, 정대용, 김종언, 이태리, 김현아, 이봉규, 박경호, 신준영, 김영
무사
언제나 응원하는 김성수 감독의 작품.
다만 영화의 흥행성적이 저조했다.
하기 조폭물등의 코미디영화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고
당시 기준으로 관객수가 그렇게 낮은건 아니었지만 제작비가 꽤 컸던 바람에...
영화의 만듦새를 보면 저조한 흥행이 아쉬울 정도로 좋은 것을 넘어서 훌륭하다.
국내 무협물이 많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빼어난 수준이라 저조한 국내성적이 아쉬울 따름.
무사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간첩으로 몰려 사막에 고립된 고려의 무사들. 뜨거운 사막을 지나 다다른 곳은 허름한 객잔. 그곳에서 원기병에게 납치당한 명나라의 공주 부용과 마주치게 된다. 부용만 구한다면 명나라에 명분도 세우고, 고려로 돌아갈 수도 있다. 사신단을 이끄는 용호군의 장수 최정은 독단적으로 부용을 구출할 것을 결정한다. 결국 부용은 구출하지만 고려무사들의 희생 또한 크다. 최정의 독단적인 행동과 힘든 여정에 고려무사들의 불만은 점점 쌓여만 간다. 게다가 이지헌부사가 고된 여정을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되자 악화된 이지헌의 호위무사 여솔과 최정의 갈등은 부용을 사이에 두고 더욱 깊어져만 간다. 고려로 가는 배를 주겠다는 부용의 제안으로 천신만고끝에 해안토성에 도착하지만 토성은 원기병의 공격으로 이미 폐허 상태이다. 부용을 뒤쫓는 원기병은 어느새 토성까지 이르렀다. 원기병은 부용을 내준다면 목숨만을 살려주겠다고 말한다. 이들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부용을 내줄 것인가, 목숨을 걸고 부용을 지킬 것인가. 과연 이들은 무사히 고려로 돌아갈 수 있을까?
- 평점
- 8.1 (2001.09.07 개봉)
- 감독
- 김성수
- 출연
- 정우성, 안성기, 장쯔이, 주진모, 박용우, 정석용, 유해진, 이두일, 우영광, 한영목, 박정학, 송재호, 허기호
신라의 달밤
학생 시절 일진은 다혈질 체육교사가 되어있고
모범생이었던 이성재는 조폭이 되어 재회하는 스토리로
개그코드가 당시 먹히다보니 흥행에도 꽤 성공했다.
신라의 달밤
경주 수학여행! 십년전, 전설적인 고교 짱 최기동과 소심한 모범생 박영준은 경주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휘영청 달이 밝은 운명의 그날 밤, 두 사람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사건을 겪게 된다. 재회! 우연히 10년만에 경주에서 마주친 기동과 영준. 고교시절 ‘전설의 짱’ 최기동은 다혈질 체육선생이 되어 있고, 소심한 모범생 '왕따' 박영준은 엘리트 깡패가 되어 나타난다. 그 옛날의 전설적인 사건을 되새기며 반갑게 악수하는 그들의 양손에는 어느덧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문제의 그녀! 그녀는 홀연히 나타났다. 슬픈 눈으로 우는가 하면 어느덧 그 눈으로 웃음 짓는 민주란! 그녀가 깡패같지 않은 깡패와 선생같지 않은 선생의 사랑을 뒤로한 채 관심을 쏟는 남자는 철부지 남동생 민주섭. 주섭은 영준의 후계자가 되고 싶어하는 기동 학교의 소문난 문제아인데... 과연 깡패와 선생, 그들의 어떤 사랑법이 주란의 마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 평점
- 7.1 (2001.06.23 개봉)
- 감독
- 김상진
- 출연
- 이성재, 차승원, 김혜수, 이종수, 이원종, 성지루, 조상건, 이한갈, 유해진, 김학규, 김영준, 강성진, 김수로, 전수환, 김성겸, 장태성, 문혁, 김윤성, 김성준, 이정민, 김태환, 한성식, 이정학, 황재석, 김보선, 박정호, 김응수, 노수성, 이시은, 송치경, 김재원, 김희기, 김용운, 윤대경, 박준서, 구혜룡, 신승환, 서현기, 허기호, 이정주, 방정식, 김용태, 김상진, 김효열, 박희대, 양수영, 손명진, 장유정, 유일한, 김태훈
조폭 마누라
조폭 코드가 얼마나 통했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다.
여성 두목을 내세워 다른 조폭물과는 나름 차별(?)되어서인지
흥행에도 꽤 성공한 영화.
조폭 마누라
가위 한자루로 주먹계를 평정한 LA파 부두목 차은진은 수소문끝에 어릴적 고아원에서 헤어졌던 언니 유진을 찾아낸다. 그러나 유진은 이미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처지. 유진의 마지막 소원이 자신이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것임을 안 은진은 어리숙한 동사무소 직원 강수일을 끌러들여 억지 결혼식을 올린다. 첫날밤 잠자리도 거부하고 폭력을 일삼던 은진에게 주눅들어살던 수일은 어느날 은진 등뒤에 새겨진 용문신을 보고 아내의 정체를 알게된다. 수일은 은진과 이혼을 결심하지만 은진이 백상어파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임신했던 아이까지 유산된 사실을 알고 복수를 결심하는데...
- 평점
- 5.9 (2001.09.28 개봉)
- 감독
- 조진규
- 출연
- 신은경, 박상면, 안재모, 김인권, 장세진, 이응경, 심원철, 연정훈, 최은주, 동방우, 이지수, 김구택, 정주환, 강성필, 최왕순, 최민수, 안석환, 황태광, 인성호, 김효열, 정일두, 이주환, 김인문, 남정희, 신신애, 고도희, 고주연, 엄성태, 차수연
달마야 놀자
싸움을 하다 산으로 숨어든 조폭들이 사찰까지 가게 되어 숨는 스토리다.
이 리스트만 봐도 조폭물이 얼마나 많았는지 가늠할만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나름 볼만한 영화다.
거친 깡패들과 스님들이 대치하면서 불교적 진리와 가르침으로
그들을 포용하는 내용의 조폭 코미디물.
달마야 놀자
궁지에 몰린 조직폭력배 재규(박신양) 일당은 피할 곳을 찾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어느 사찰로 숨어든다. 스님들은 이 갑작스런 불청객 때문에 당황스럽기만 하다. 무예에 능한 상좌승 청명(정진영)을 비롯한 스님들은 조폭을 내쫓으려 하지만 노스님은 오히려 이들을 감싼다. 갈 곳 없는 재규 일당은 무작정 사찰에 눌러앉은 채 사태를 주시한다. 중간보스 재규는 조직과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내부에 배신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찰 근처에 현상수배 전단이 붙으면서 재규 일당은 위기에 빠지는데...
- 평점
- 7.9 (2001.11.09 개봉)
- 감독
- 박철관
- 출연
- 박신양, 정진영, 박상면, 강성진, 김수로, 홍경인, 김인문, 이원종, 이문식, 류승수, 임현경, 권오민, 김영준, 이대연, 이무현, 성규찬, 박용범
두사부일체
역시나 조폭물...인데 만학을 위해 고등학교를 재입학하는 조폭이라는 소재가 잘 먹혔고
본인의 모교에서 벌어진 사학재단 비리 이슈를 차용한 스토리(조폭은 허구)덕분에
개인적으로는 블랙코미디로 다가와 호평했던 영화다.
그나저나 이렇게 나열하고보니 조폭물이 정말 많았었다 싶다.
두사부일체
“형님을 학교에 보내는데, 단란주점 두 개를 팔았습니다.!!”타고난 카리스마로 한국 조직사회에서 급부상하고있는 영동파 두목 계두식. 명동파를 접수하고 조직수뇌부들과 처음으로 회의를 하게된다. 그러나 인터넷, IP, 코스닥 등 아무것도 알아들을 수 없는 초라한 두식. 울적한 마음으로 부하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깡무식 대가리 왈 “형님, 윤동주 아십니까? 저 상두놈이 자꾸 윤동주를 얘기하는데 같잖어 죽겠어요”, 이때 계두식, “윤동주? 동동주는 아는데, 윤동주는 새로나온 술이냐? 한병 시켜줘!!" 좌중은 웃음 바다가 되고 생각없는 대가리에게서 썰렁하게 날라오는 멘트. “아, 형님 거 되게 무식하네~” 결국 대가리는 복날 개맞듯 맞고, 패느라 진이 다빠진 계두식. 얘들아... 나 학교 간다... “왜~ 아예 축! 깡패두목 학교에 가다”라 쓰지 새끼야!“부두목 상두와 대가리는 두목을 학교로 보내기 위해 구역내의 단란주점 두 개를 팔아 사립고교에 기부금 입학을 시키게된다. 두식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동전 두 개로 교복 바지의 각을 잡고 머리를 올빽으로 반듯하게 넘기는 등 아이마냥 설레어 한다. 그러나 우리의 푼수같은 부두목 대가리는 잠시후에 벌어질 일은 꿈에도 생각치 못한채 동네 일대에 깍두기들을 도열시키고 “ 축! 계두식 고교 편입”이란 현수막을 붙이는데...“아~ 누가 이 잔챙이들 좀 말려줘요~~!! ”드디어 학교로 간 두식. 이곳은 물반 고기반의 천국이었다. 어떻게든 졸업장을 따려는 두식에게 닥쳐오는 수많은 태클. 고삐리 깡패녀석의 위협, 키스걸 이라 불리우는 꼬맹이 여학생의 덮치기, 사부를 짜르는 학교 당국 등 못견디게 힘든 학교 생활속에서 근근히 버텨가는 그였다. 그러던 어느 날, 두목의 무사졸업을 지상 과제로 삼고있는 상두에게 날아온 전화 한통. 상두야... 저... 나 있잖아... 나 반장됐다...연애는 애인과, 작업은 선수와~겨우 적응이 되어가는 두식에게 또하나의 불안한 예감이 닥쳐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옆 짝궁 윤주가 자꾸 좋아지는 것. 화장끼 없는 청초한 얼굴, 아무도 자신에게 시도하지 못했던 말까기, 무시하기, 주먹질 하기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는 그녀에게 왠지 마음이 가는데... 다른 한편에선 두식의 도시락을 전하러 학교에 온 상두가 미모의 여선생 이지선에게 반하고 만다. 마음에 든 그 순간 바로 작업 작업에 들어가는 작업맨 상두. 상두는 부드럽게 지선에게 데이트를 청한다..“이선생님, 저와 알게된 이상 제가 선생님의 보디가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혹시 빌려주고 못받는 돈이 있으시다든가...”우이 씨~ 학교, 내가 접수해버려!!좋아하는 짝 윤주의 괴로움과 말도 안되는 학교의 횡포에 드디어 폭발한 계두식. “선생을 선생같이 보지 않는 놈은 눈에 띄는 즉시 즉사야~~” 그리하여 드디어 학교와의 전면전은 시작되고!!
- 평점
- 6.5 (2001.12.14 개봉)
- 감독
- 윤제균
- 출연
-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오승은, 송선미, 박준규, 강성필, 기주봉, 윤문식, 고명환, 최유란, 박탐희, 이시연, 임창정, 김상중, 배중식, 김효열, 조달환, 김경훈, 이승민, 서하영, 정경호, 강재섭, 노성준, 이서연, 손현우, 손상현, 나재균, 이재구
킬러들의 수다
장진 감독의 출세작(?)
특유의 연극적인 요소와 재치있는 연출스타일이 잘 녹아있는 블랙코미디 액션 영화다.
영화쪽은 초기작품인 원빈의 연기도 볼 수 있고,
정재영같은 훌륭한 배우가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킬러들의 수다
"바람을 가르는 4명의 남자, 심장을 향해 날아오는 은빛 총알을 주목하라!" 서울 한복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와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007 영화를 방불케하는 사건현장에서 유유이 빠져나오는 4명의 남자들. 그들은 첩보영화의 주인공처럼 경찰들을 비웃으며 사라지는데...상연, 정우, 재영, 하연.그들은 전문적인 킬러다. 의뢰인들은 갖가지 사연들을 가지고 그들을 찾고, 그들은 의뢰인들이 원하는 방법과 원하는 날짜에 일을 처리해 준다. 완벽에 가까운 성공률을 자랑하는 그들은 이미 최고의 킬러이다. 그들은 때로는 세상에 경찰이나 법보다 킬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실패란 없다. 다만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절대적 맞수의 추격자... “ be careful... your back...” 명석한 두뇌와 예리한 직관력을 가진 조검사는 범인을 종잡을 수 없는 살인사건을 파헤치던 중 마침내 킬러들의 정체를 파악하게 된다. 더 큰 무언가가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킬러들의 주변을 조사하던 조검사는 그들의 중심으로 점점 근접해 간다.고도의 두뇌싸움과 긴장감 넘치는 추격으로 이들의 관계는 더욱 치열해 지고, 사건에 대한 물증을 확보한 조검사는 상연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되나, 그들에게서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면서 차츰 동질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자만하지 마라, 난 미끼를 던진 것 뿐이거든.'
- 평점
- 8.5 (2001.10.12 개봉)
- 감독
- 장진
- 출연
- 신현준, 신하균, 정재영, 원빈, 정진영, 오승현, 공효진, 고은미, 정규수, 김학철, 윤주상, 손현주, 조덕현, 민윤정, 임승대, 이하라, 김지영, 김일웅, 류승범, 임원희, 이주영, 송금식, 김영웅, 허기호, 양동재, 박경원, 김준석, 김영훈, 장진, 선학, 정윤민
화산고
제목에서 느껴지듯 무협과 학원물을 잘 버무려서 만든 코미디 액션극이다.
진지한 무협영화도 아니고 현실 고등학교라고 하기엔 판타지스러워서
관객들에게 이도저도 아닌 위화감이 있어 크게 어필하지 못했지만,
학교폭력물과 무협을 적절히 섞어만든 영화다보니 나름 매니아층도 있다.
아무래도 다소 유치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어 꺼리는 경향이 크지만,
색안경을 빼고 보면 꽤 괜찮은 점들도 많은 영화.
화산고
가는 학교마다 말썽을 일으켜 여덟 번이나 퇴학당한 문제아 김경수가 아홉번째 학교 화산고의 문을 두드린다. 겉으론 그냥 불량학생처럼 보이지만 실은 무공의 고수인 그. 이번에도 퇴학당하면 인생 끝이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불 같은 성미를 다스려보겠다 다짐한다. 하지만 화산고는 무림비서 사비망록과 최고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대환란의 세계. 경수의 무공을 알아본 각 서클의 주장들이 그를 스카우트하려는 가운데 본색을 억제하려는 경수의 힘겨운 침묵도 종지부를 찍을 판이다.
- 평점
- 6.1 (2001.12.08 개봉)
- 감독
- 김태균
- 출연
- 장혁, 신민아, 허준호, 변희봉, 김수로, 권상우, 공효진, 정상훈, 김형종, 채시아, 윤문식, 조성하, 박동빈, 서범식, 김상미, 신철진, 정원중, 김일우, 엄수정, 한정원, 도용구
선물
인기없는 코미디언과 시한부 와이프의 멜로 드라마.
해당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꽤 괜찮은 영화다.
선물
무명 개그맨 정용기(이정재)와 박정연(이영애)은 결혼 3년차로 점점 부부간 다툼이 잦아진다. 벌이가 시원찮은 용기 대신 정연은 유아복 가게를 하며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철(이무현)과 학수(권해효)는 성공을 빌미로 용기에게 돈을 요구하고 용기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정연의 가게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 용기 대신 정연에게 돈을 요구하러 갔던 학철과 학수는 뜻하지 않게 정연의 병을 알게 된다. 학철과 학수에 의해 정연의 병을 알게된 용기는 내색은 하지 못하고 나름대로 정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다. 한편 정연은 용기가 계속해서 남에게 웃음을 주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려고 개그천왕 콘테스트 담당PD의 아내를 만난다. 어쩌다 정연의 병을 알게 된 PD 아내의 부탁으로 용기는 개그천왕 콘테스트 참가 기회를 얻는다. 얼마남지 않은 아내를 위해 용기는 정연의 추억의 사람들을 찾아달라고 학철과 학수에게 부탁하고 그 과정에 그들은 정연이 평생 사랑한 상대를 찾아내는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용기였는데...
- 평점
- 8.5 (2001.03.24 개봉)
- 감독
- 오기환
- 출연
- 이정재, 이영애, 권해효, 이무현, 공형진, 윤진영, 사현진, 이인철, 이문식, 구혜령, 김성겸, 박승태, 맹상훈, 추귀정, 김수로, 김영배, 홍석천, 백재현, 공효진, 김상진, 이경화, 허선행, 이종래, 유태연, 양성윤, 장미나, 김태희, 김지호
흑수선
1980년 영화 '최후의 증인'을 각색하여 리메이크한 영화로
원작은 이래저래 검열과 기타등등 사정에 의해 많이 훼손된 상태로 상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전설처럼 언급되는 것과 달리 '흑수선'은 원작과 비교도 많이 당하기도하고
실제 영화를 봐도 전개가 작위적이며 카메라워크조차 어설프기 그지없어 긴장감이 없다.
외에도 대사나 스토리건 뭐건 깔건 많지만 '최후의 증인'을 언급하기위해 리스트에 포함.
흑수선
백발의 노인이 49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옥한다. 그의 이름은 황석. 선상 결혼식이 한창이 유람선 옆에서 시체 한 구가 떠오른다. 그의 이름은 양달수. 젊고 유능한 형사가 수사에 착수한다. 그의 이름은 오형사. 맹인 여자가 그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손지혜. 유력한 용의자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한동주. 자, 이들 사이의 얽히고 설킨 관계는? 점점 드러나는 49년간의 물밑 역사의 진실은?
- 평점
- 6.6 (2001.11.16 개봉)
- 감독
- 배창호
- 출연
- 이미연, 안성기, 이정재, 정준호, 정진각, 이기영, 정상철, 이대연, 김동수, 전원주, 강성진, 김수로, 이현경, 고동업, 노승진, 최지혜, 주영제, 박원상, 정미남, 김준배, 윤상화, 한대관, 김윤태, 유재명, 정종훈
인디안 썸머
남편을 살해한 사형수와 국선변호인이 해당 사건의 재판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멜로 드라마로 멜로와 법정드라마를 엮어낸것이 나름 신박하다.
하지만 면면히 들여다보면 크게 매력이 없어서 좀 심심했던 영화.
인디안 썸머
전도유망한 엘리트 변호사 서준하(박신양)는 남편 살해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여자 이신영(이미연)의 국선 변호를 맡게 된다. 그러나 그는 이신영이 변호를 거부하는 바람에 그녀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항소심 재판에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서준하는 이신영과의 첫 만남에서 운명처럼 그녀에게 반해 해외 연수까지 포기하고 백방으로 애쓴 끝에 결국 무죄 선고를 받아낸다. 이선영이 풀려나고 얼마 후 길거리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그 날 바로 여행을 떠나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서울로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건 이신영의 상고심. 서준하는 위조 여권까지 만들어 이신영을 살리려고 하지만, 이신영은 국선 변호사를 교체해 사형을 선고받는데...
- 평점
- 7.6 (2001.05.05 개봉)
- 감독
- 노효정
- 출연
- 박신양, 이미연, 장용, 한명구, 손병호, 최정우, 전아, 유태균, 최상학, 한상미, 박호산, 김용희, 이승호, 차유경, 한기중, 이종국, 김효성, 김병춘, 원근희, 맹봉학, 정종현
하루
아이를 간절히 갈망하는 부부가 정말 어렵사리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하지만
선천적인 기형으로 태어나더라도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스토리의 눈물바다 멜로물.
연기와 스토리도 꽤 괜찮은 영화다. 해당 장르를 좋아한다면 찾아볼만하다.
하루
석윤(이성재)과 진원(고소영)은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이가 없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는 입양을 생각하지만 마지막으로 시도한 불임치료 시술로 놀랍게도 임신에 성공한다. 행복에 젖어 석윤과 진원은 아이의 이름도 윤진이라 지었다. 그러나 출산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불운이 닥친다. 아기의 뇌가 없어 출산을 포기하거나 출산을 하더라도 하루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석윤과 진원은 윤진이는 비록 하루 밖에 살지 못하지만 다른 아기들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에 아기를 낳기로 결심하는데...
- 평점
- 7.7 (2001.01.13 개봉)
- 감독
- 한지승
- 출연
- 이성재, 고소영, 유태호, 윤소정, 김창완, 문영일, 송희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설경구'배우가 '박하사탕'과 '단적비연수'의 강렬한 이미지를 뒤로하고 '박흥식' 감독과
잔잔하면서 따뜻한 멜로드라마를 연기하였다. 다음 해에 개봉한 작품은 '공공의 적'의 '강철중'
'전도연'배우 또한 '해피 엔드' 후에 개봉하여 다채로운 이미지를 쌓게되는 작품이다.
흥행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특유의 제목덕분에 기억에도 오래남게 된 작품.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파트 단지 내의 지점에서 일하고 있는 은행 대리 김봉수(설경구)는 서른 안팎의 독신남이다. 그는 여자를 유혹하려고 마술까지 배우는 인물이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란 행운은 그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은행 바로 건너편 빌딩에서 일하고 있는 보습학원 강사 원주(전도연). 그녀는 은행을 들락거리다 봉수와 자꾸 마주치게 되고 그가 자신에게도 호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주는 용기를 내 봉수에게 데이트를 신청하지만 예상 밖으로 그는 야멸차게 그녀를 거절하는데...
- 평점
- 7.3 (2001.01.13 개봉)
- 감독
- 박흥식
- 출연
- 설경구, 전도연, 허장근, 민경진, 서태화, 최유선, 진희경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배두나'의 초기 필모 중 걸출한 작품.
인천을 배경으로 한 20대 초반 여성들의 우정과 시대상을 반영한 성장드라마로
젊은날의 일상을 담담하게 담아낸 훌륭한 영화다.
고양이를 부탁해
태희와 혜주, 지영, 화교계 샴쌍둥이인 비류와 온조는 단짝 여고시절을 보내고 사회에 나간 다섯 친구들이다. 하릴없이 집안일을 돕는 태희와 서울 증권회사에서 성공을 꿈꾸는 야심찬 혜주,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되고 싶지만 가난 때문에 좌절하고 마는 지영, 액세서리 노점을 하는 쌍둥이 자매는 모두 스무 살이라는 인생의 과도기를 통과한다. 혜주의 생일날, 지영은 길거리를 헤매는 새끼 고양이 '티티'를 선물하지만 고양이를 맡아 키울 처지가 아닌 혜주는 다시 지영에게 티티를 넘긴다. 천장이 주저않는 지영의 집이 붕괴하면서 고양이는 태희에게 다시 쌍둥이 자매를 전전하게 된다.
- 평점
- 7.9 (2021.10.13 개봉)
- 감독
- 정재은
- 출연
-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온조, 비류, 오태경, 김화영, 최상설, 박성근, 문정희, 황석정, 박리나, 김주상, 김수현, 장소연, 조문의, 이지현, 정보훈
고
재일조선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아직 한국에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그들의 정체성문제나 차별등을 그려내
한국인으로서 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다.
고
가네시로 가즈키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했다. 스기하라는 태생이 꽤나 복잡한 고등학생이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젊은 시절 열혈 마르크스 주의자로 조총련 활동을 한 아버지 덕분에 조총련계 초, 중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하와이를 가겠다는 아버지의 엉뚱한 발상으로 온 가족이 한국 국적으로 옮긴 후 스기하라는 나름의 뜻을 품고 일본계 고등학교로 진학한다. 프로복서 출신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익힌 권투로 단련된 날렵한 몸은 학년을 올라가며 겪는 통과의례간은 싸움박질에 말려드는 그를 학교 유명인사로 만들어준다. 일본의 보통 고등학생처럼 생활하던 스기하라는 어느 날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일본 여학생을 만나면서 새로운 생활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 평점
- 8.5 (2001.11.23 개봉)
-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
- 출연
- 쿠보즈카 요스케, 시바사키 코우, 오타케 시노부, 야마자키 츠토무, 야마모토 타로, 아라이 히로후미, 무라타 미츠, 호소야마다 타카히토, 김민, 동방우, 오오스기 렌, 시오미 산세이, 하기와라 마사토, 츠다 칸지, 아키야마 미키, 미즈카와 아사미, 미나가와 사루토키, 누쿠미즈 요이치
눈물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데뷔한 '임상수' 감독의 작품으로,
이 근래에 비슷한 느낌들의 영화들이 악평을 받으며 썩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좋은 영화들을 내놓는 감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특유의 거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이 영화만큼은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이 든다.
'봉태규'의 데뷔작으로 호평을 받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눈물
가출한 한(한준)은 거친 친구 창(봉태규)을 만난다. 창과 어울려 다니던 한은 우연히 술집에서 일하는 새리(박근영)를 도와준다. 단란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는 란(조은지)은 기둥서방인 창에게 모든 것을 준다. 한은 삐끼로 일하면서 새리를 점점 좋아하게 된다. 새리 또한 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나 유흥가 밑바닥 삶을 사는 이들에게 사회는 차가울 뿐이다. 술집 지배인 용호의 맘에 들었던 새리는 용호의 마수에 걸려들고 한과 창은 집단 강간 혐의로 경찰에 쫓기는데...
- 평점
- 6.9 (2001.01.20 개봉)
- 감독
- 임상수
- 출연
- 한준, 박연수, 봉태규, 조은지, 성지루, 이봉규, 권남희, 김기천, 조은영, 김응수, 조상건, 김석환, 이세랑, 김선화, 문경희, 이강엽, 임상수
소름
공포영화를 좋아한다면 한국영화계에서 꽤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다.
쓸데없이 놀래키는 호러신 없이 분위기만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호러장르를 크게 좋아하지 않지만 작품 자체만으로는
2001년을 대표하는 BEST 작품과 나열해도 손색이 없는 한국호러계의 명작.
소름
택시 운전사인 용현은 쓰러지기 직전의 미금아파트 504호에 입주한다. 어느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선영과 첫대면하고 며칠후 선영이 남편에게 심하게 매를 맞는 것을 보게 된다. 510호에 사는 선영은 도박에 중독돼 가끔 집에 들르는 남편에게 맞는 것을 참다 못해 남편을 죽이고, 용현과 남편의 시체를 암매장한다. 505호에 살고 있는 이작가는 30년 전 504호에서 일어났던 치정에 의한 화재사건을 기반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쓰고 있다. 그는 용현이 입주하기 전 504호에 살았던 광태 역시 화재로 죽자 더 큰 의문을 품게 된다. 옆집에 살고 있는 이작가에게 504호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들을 모두 듣게 된 용현은 자신을 옥죄어오는 불길한 육감에 휩싸인다.
- 평점
- 7.2 (2001.08.03 개봉)
- 감독
- 윤종찬
- 출연
- 장진영, 김명민, 기주봉, 조안, 김기천, 김태형, 김탄현, 이한위, 이윤건, 이강엽, 주부진, 권태연, 강현수, 박인선, 장인덕, 홍윤정, 조영관, 이연우, 최선웅, 이광기, 이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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