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년도별 한국 영화 소개
90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7선 소개
by 부엌시니
2024. 10. 5.
- 8,90년대 국내영화는 할리우드와 비교하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작업하고 다양한 작품을 남긴 그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발전을 거듭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 영화 선정은 개인적인 취향이고 순서는 크게 의미 두지 않고 나열했습니다.
- 모든 영화를 다 알거나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혹시 빠진 영화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옛날 영화는 그 시대에 맞춰 감상하지 않고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당연히 좋지 못합니다. 지금 보면 어떻다느니 하는 푸념은 의미가 없습니다.
- 영화에 대한 감상은 저마다 다르고 각기 다른 영화취향을 존중합니다.
장군의아들
깡패미화... 뭐 그런거를 떠나서 영화 자체는 1990년도 최대의 아웃풋이다.
그런걸 따지던 시절도 아니었고,
김두한이라는 인물은 정치를 해먹을만큼 나름의 인지도가 있었다.
그 일대기(?)를 다룬 첫 번째 작품.
남부군
휴지조각같은 이데올로기와 사상, 이념에 사로잡혀서 영화를 보지 않으면
두드러기가 나는 인간들에겐 할 말이 없지만,
이 영화는 이 땅에서 일어난 비극을 그려낸 기록적인 가치로도 훌륭하다.
지리산에서 활동했던 빨치산에 대한 영화로
정작 영화는 허무함만이 가득한 인간군상과 사상의 비판과 반전영화의 느낌이 가득하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무료로 감상 가능.
https://youtu.be/qxiur5Y6JAg?si=y1bBplxmPOqtaTlU
나의사랑나의신부
이명세 감독은 나름 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걸출한 감독이다.
그 중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등과 함께
감독의 명실상부 대표작으로 꼽힌다.
풋풋한 故최진실 배우의 모습과 박중훈 배우의 모습과 연기도 볼 만하다.
그들도우리처럼
문성근과 박중훈, 심혜진 등 걸출한 배우들이 출연한
탄광촌 작업자들의 얼굴처럼 검게 그을린 80년대의 대한민국 자화상이다.
별 내용 아닌 것처럼 보여도 현대사의 민낯을 볼 수 있는 꽤 볼만한 영화.
비오는날수채화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곽재용 감독의 초기작이다.
권인하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라는 곡에 빠져 영화도 그렇게 아름답겠지 기대하고
어린 시절 보게 되었다가 나름 충격에 빠지게 한 영화였다.
그래도 노래의 힘이 강력한건지 실제로 좋았었는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음악만큼 영상미가 아름다고 훌륭했던 괜찮은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속편도 찍었는데 그건 제대로 말아먹었다.
있잖아요비밀이에요
나름 적당적당히 괜찮은 필모를 남긴 조금환 감독의 작품.
최수종과 하희라의 젊은 시절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상당하며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워너비였던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김민종은 당대 최고의 스타였다.
이경영님은 여기서부터도 수 많은 영화에 등장.
내용은 딱 90년대 로맨스, 멜로물 한국영화 감성이다.
그건 그것대로 좋다.
추락하는것은날개가있다
소설이 원작이고 워낙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의 작품이다보니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그걸 제외하고 영화적으로 봐도 훌륭한 작품일지는 개인의 취향에 맡길 수 밖에...
나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도 이 리스트에 이 영화를 포함시키는게 맞을까 가장 고민했지만,
고민하게 된다는것만으로도 나름 거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동적이거나 그런건 없고 그야말로 날개 없이 추락하는 인간들에 관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