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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년도별 한국 영화 소개

90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7선 소개

by 부엌시니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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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0년대 국내영화는 할리우드와 비교하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작업하고 다양한 작품을 남긴 그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발전을 거듭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 영화 선정은 개인적인 취향이고 순서는 크게 의미 두지 않고 나열했습니다.
  • 모든 영화를 다 알거나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혹시 빠진 영화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옛날 영화는 그 시대에 맞춰 감상하지 않고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당연히 좋지 못합니다. 지금 보면 어떻다느니 하는 푸념은 의미가 없습니다.
  • 영화에 대한 감상은 저마다 다르고 각기 다른 영화취향을 존중합니다.

장군의아들, 1990
장군의아들, 1990

장군의아들

깡패미화... 뭐 그런거를 떠나서 영화 자체는 1990년도 최대의 아웃풋이다.

그런걸 따지던 시절도 아니었고,

김두한이라는 인물은 정치를 해먹을만큼 나름의 인지도가 있었다.

그 일대기(?)를 다룬 첫 번째 작품.

 
장군의 아들
8세에 어머니를 잃고 각설이 생활을 하던 김두한(박상민)은 타고난 주먹 실력으로 우미관 극장에 취직된다. 당시 우미관을 중심으로 한 종로의 주먹계는 학생 주먹패의 대장 신마적(김형일)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주먹이 없어 전국시대였다. 한편 혼마찌강 일대의 일본인 야쿠자들은 세력을 확장하며 종로를 향해 들어온다. 우미관에서 일하던 두한은 종로 주먹패의 대장 김기한의 눈에 띄고 차츰 주먹 세계에서 인정 받는다. 신마적은 두한이 김좌진 장군의 아들임을 알고 그를 뒤에서 도와주고 두한은 종로 한국인 상점을 보호해주며 그들의 신임을 얻어간다. 종로내의 세력다툼이 일어나고 기한이 일경을 폭행해 잡혀가자 신마적은 두한이 한국인의 지주가 되어주기를 설득한다. 두한은 공식적으로 종로주먹패의 우두머리가 되고 종로의 상권을 둘러싸고 일본 야쿠자 하야시(신현준)파와 결전을 벌이는데...
평점
7.2 (1990.06.09 개봉)
감독
임권택
출연
박상민, 신현준, 이일재, 방은희, 민응식, 김승우, 김형일, 김해곤, 이해룡, 손호균, 신현배, 전범수, 김성룡, 박영철, 신이현, 주상호, 노평철, 김미란, 김선경, 양택조, 정민, 백순철, 전정일

남부군, 1990
남부군, 1990

남부군

휴지조각같은 이데올로기와 사상, 이념에 사로잡혀서 영화를 보지 않으면

두드러기가 나는 인간들에겐 할 말이 없지만,

이 영화는 이 땅에서 일어난 비극을 그려낸 기록적인 가치로도 훌륭하다.

지리산에서 활동했던 빨치산에 대한 영화로

정작 영화는 허무함만이 가득한 인간군상과 사상의 비판과 반전영화의 느낌이 가득하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무료로 감상 가능.

https://youtu.be/qxiur5Y6JAg?si=y1bBplxmPOqtaTlU

 
남부군
북한군 점령하 전주에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로 활동하던 이태(안성기)는 한미연합군의 공세로 전주가 위험해지자 도당과 함께 엽운산 유격사령부에 합류한다. 전투부대 소대장으로 임명된 그는 김영(최민수) 등의 소대원을 거느리고 빨치산 활동을 벌인다. 1950년 11월 모두 출동 나간 사이에 닥친 토벌군 때문에 간호병 박민자(최진실)와 함께 탈출한 이태는 그녀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고생 끝에 합류한 부대에서 사령부의 명령으로 헤어지게 된다. 이후 도당 유격대 사령부에 배속받은 이태는 정치선전 작업의 임무를 띠고 활동한다. 1951년 6월에는 남부군에 소속되어 남부군의 결합지인 지리산까지 이동 후 이현상 휘하에서 이봉각(독고영재), 김희숙(이혜영) 등과 함께 본격적인 비정규 군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한동안 빛나던 전과를 거두던 남부군은 1951년 말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토벌 작전과 함께 위기에 처하게 되고 고난의 후퇴를 벌인다. 그 과정에서 김영 등과 함께 낙오된 이태는 결국 1952년 3월 토벌군에 체포된다.
평점
8.0 (1990.06.02 개봉)
감독
정지영
출연
안성기, 이혜영, 최진실, 최민수, 강태기, 트위스트 김, 조형기, 독고영재, 신윤정, 허기호, 문창근, 나기수, 박홍근, 남포동, 박용팔, 김지영, 장승화, 안종환, 배병수, 장병조, 최명숙, 임대호, 임창정, 노재희, 차양희, 김영신, 강능원, 조병곤, 이진우, 전범수, 백종선, 박정수, 황미선, 김우석, 문혁, 정형채, 이학재, 전미숙, 이은석

나의 사랑, 나의 신부, 1990
나의 사랑, 나의 신부, 1990

나의사랑나의신부

이명세 감독은 나름 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걸출한 감독이다.

그 중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등과 함께

감독의 명실상부 대표작으로 꼽힌다.

풋풋한 故최진실 배우의 모습과 박중훈 배우의 모습과 연기도 볼 만하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서로 사랑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대학 동창생 영민(박중훈)과 미영(최진실)은 결혼에 골인한다. 그러나 신혼 첫 날 밤 미영은 불안감으로 호텔 방문을 잠그고 신랑을 문 밖에 세워두면서 이들의 결혼 생활은 시작된다. 신혼시절이 지나가고 둘은 사소한 불만들을 터트리며 티격거린다.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한 두 사람, 미영은 우연히 직장상사를 만나고 이를 목격한 영민은 그 사람이 옛 애인일 거라고 멋대로 상상한다. 그리고는 아내가 친정에 간 사이에 다른 여자를 유혹한다. 결혼 생활에 익숙해지던 미영은 어느 날 첫사랑으로부터 옛날 사진이 담긴 편지를 받는다. 사진으로부터 그리움을 느낀 그녀는 무작정 버스를 타고 낯선 곳에 내려 사진을 찍는다. 각자였던 두 사람의 함께 살기 위한 결혼 생활은 때로는 싸움으로 때로는 화해로 이어진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영민은 그들의 젊은 날을 회상한다. (박민)
평점
8.1 (1990.12.29 개봉)
감독
이명세
출연
박중훈, 최진실, 김보연, 전무송, 송영창, 김선경, 도용구

그들도 우리처럼, 1990
그들도 우리처럼, 1990

그들도우리처럼

문성근과 박중훈, 심혜진 등 걸출한 배우들이 출연한

탄광촌 작업자들의 얼굴처럼 검게 그을린 80년대의 대한민국 자화상이다.

별 내용 아닌 것처럼 보여도 현대사의 민낯을 볼 수 있는 꽤 볼만한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
온통 검기만 한 탄광촌의 겨울. 방황과 혼돈의 80년대를 시위 주동 혐의로 도피 중인 대학생 기영이 기영이라는 가명으로 폐광의 위기에 놓인 탄광촌에 숨어들어와 간신히 연탄 공장 잡역부로 취직한다. 외국의 값싼 원탄 수입 정책으로 대부분이 폐광의 위기에 놓여 광부들이 살길을 찾아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 일손이 딸림에도 불구하고 외지에서 온 신원미상의 불순세력에 대한 경계를 남달리 심하다.광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기영은 간신히 연탄공장 잡역부 자리를 구해 오랜 수배로 지친 몸을 숨긴다. 미래를 잃어버린 듯 살아가는 연탄 공장의 여러 노동자들의 초라한 현실은 기영이 도피하려던 현실이 아니라 해결하려던 현실이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았다. 다만 수배자라는 제약 때문에 침묵으로 그들과 대화할 뿐이다. 그러나 이 잡역부를 쥐고 흔드는 연탄공장 사장의 외아들 이성철과 탄광촌 다방에서 자신의 시간과 몸을 티켓으로 팔아 살아가는 송영숙의 만남은 김기영의 운명을 크게 뒤바꿔 놓는다. 이 지역의 부를 쥐고 있는 연탄 공장 사장의 외아들 성철은 그곳 다방과 술집의 폭군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기영에게 뜻 모를 호감을 보인다.한편 다방에서 몸을 팔아 살아가는 영숙은 기영의 인간성에 매료되어 사랑하게 되고 사랑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티켓 파는 일은 그만 둔다. 노동자들의 파업 조짐이 어두움을 더해가는 중에도 이들의 사랑은 변함없이 무르익는다. 그런데 생모의 죽음을 전해들은 성철이 그동안 사랑한 영숙에게 폭행을 가한다. 이를 말리던 기영이 싸움에 말려들고, 그를 주목하던 형사에게 잡혀가, 고문을 당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난다. 그러나 신분이 발각되어 또 다른 도피처로 떠나야 하는 기영, 영숙도 그와 함께 탄광촌을 떠나기로 하고 짐을 가지러 다방으로 향한다.
평점
7.0 (1990.11.10 개봉)
감독
박광수
출연
심혜진, 문성근, 박중훈, 박부양, 최인숙, 조주미, 김경란, 김진희, 이일웅, 박규채, 양진영, 염홍, 이수찬, 황해, 김하림

비오는날수채화, 1990
비오는날수채화, 1990

비오는날수채화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곽재용 감독의 초기작이다.

권인하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라는 곡에 빠져 영화도 그렇게 아름답겠지 기대하고

어린 시절 보게 되었다가 나름 충격에 빠지게 한 영화였다.

그래도 노래의 힘이 강력한건지 실제로 좋았었는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음악만큼 영상미가 아름다고 훌륭했던 괜찮은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속편도 찍었는데 그건 제대로 말아먹었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
천조(이경영)와 같은 고아원에서 자란 지수(강석현)는 지방유지인 개신교 장로의 집에 입양된다. 지수는 새 누이동생이 될 지혜(옥소리)를 만나 사랑을 느끼지만 양부의 뜻대로 서울 신학대학에 입학한다. 지혜가 지방 미대에 입학하자 떨어져 있게 되는 두 사람, 하지만 사랑은 더욱 절실해진다. 술집 종업원인 경애는 지수에게 접근하지만 지혜 때문에 좌절하고 히로뽕에 손을 댄다. 지수는 그녀를 구출하려다가 술집 폭력배들의 폭력에 굴복하고 학교를 뛰쳐나온다. 양부에게 지혜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내비치는 지수, 그러나 양부의 분노만 사게 되어 집에서 쫓겨나고 경애가 일하는 술집에 취직한다. 경애를 보호해주려는 지수는 그녀의 임신을 계기로 술집 주인과 갈등이 심해져 그를 찌르고 만다. 그는 이 일로 수감되고 지혜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의 무게로 모든 기억을 상실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지수의 출감 날, 전도사가 된 천조와 천조의 부인이 된 경애가 마중나온 가운데 건강한 지혜의 모습이 보인다. (박민)
평점
8.0 (1990.02.17 개봉)
감독
곽재용
출연
강석현, 옥소리, 이경영, 강신성일, 김인문, 이기열, 방은희, 김영옥, 추석양, 한정호, 박용팔, 이상아, 김지영, 양혜진

있잖아요비밀이에요, 1990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1990

있잖아요비밀이에요

나름 적당적당히 괜찮은 필모를 남긴 조금환 감독의 작품.

최수종과 하희라의 젊은 시절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상당하며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워너비였던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김민종은 당대 최고의 스타였다.

이경영님은 여기서부터도 수 많은 영화에 등장.

내용은 딱 90년대 로맨스, 멜로물 한국영화 감성이다.

그건 그것대로 좋다.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남녀공학 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온 준형은 모든 것이 제멋대로인 혜나를 만난다. 그녀는 멋대로 행동하면서도 선생님의 배려로 별 제약을 받지 않는 아이다. 혜나는 준형에게 이성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그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면서 점차 준형의 생활에 침입한다. 혜나와 같은 반인 순철은 권투선수를 꿈꾸면서 새벽에 우유배달을 하고 있다. 종종 폭력사건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는 어딘지 외로워 보이는 혜나를 좋아한다. 준형은 점점 혜나를 감당하기가 어렵지만 선배이기도 한 담임 오선생은 그저 혜나를 잘 보살펴 주라고 한다. 혜나에 대한 학교의 처사에 아이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준형도 불공정한 오선생의 처사를 비난하지만 혜나가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병을 알고 있는 혜나는 죽음의 무게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빗나간 행동을 해온 것이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죽으면서 동급생에게 심장을 이식시켜주고 준형에게 사랑받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세상을 떠난다.
평점
7.3 (1990.07.14 개봉)
감독
조금환
출연
하희라, 최수종, 김민종, 이경영, 김준호, 손민우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1990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1990

추락하는것은날개가있다

소설이 원작이고 워낙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의 작품이다보니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그걸 제외하고 영화적으로 봐도 훌륭한 작품일지는 개인의 취향에 맡길 수 밖에...

나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도 이 리스트에 이 영화를 포함시키는게 맞을까 가장 고민했지만,

고민하게 된다는것만으로도 나름 거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동적이거나 그런건 없고 그야말로 날개 없이 추락하는 인간들에 관한 영화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작은 읍에서 법대에 합격한 형빈(손창민)은 고시를 준비하다가 서윤주(강수연)라는 여대생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형빈은 윤주의 과거를 듣고 그녀를 멀리하지만 윤주가 새학기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소식과 이태원에서 외국인 전용 술집을 전전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녀를 찾아간다. 윤주에게서 모든 사실을 들은 형빈,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방을 얻어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형빈의 아버지(이낙훈)가 찾아오자 윤주는 미국으로 떠나고 형빈은 대기업에 입사해 미국 지사 파견 근무를 지원한다. 재회한 두 사람은 꿈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파티와 향락에 젖어 있던 윤주는 곧 형빈이 귀찮아진다. 과거에 묵었던 농가를 찾아가는 두 사람, 윤주가 형빈을 쏘아 붙이자 형빈은 준비해간 권총을 윤주에게 발사한다. 윤주는 형빈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말을 힘겹게 남긴 채 죽는데...
평점
5.9 (1990.01.26 개봉)
감독
장길수
출연
손창민, 강수연, 클리프 코오더, 래리 존, 김주언, 이효정, 김지영, 이낙훈, 안혜리, 김정림, 문미봉, 지미 리, 최민식, 이종만

1990년 한국영화 7선
1990년 한국영화 7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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